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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만 능사 아니다”“획일화된 음악 강요”팽팽

|contsmark0|“가요순위 프로그램은 획일화된 음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 가요계의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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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지난 4일 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이하 대개련)이 가요를 황폐화시키며 객관적이지도 다며 방송사 가요순위프로그램에 대해 폐지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한 가요 순위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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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시민단체와 몇몇 팬클럽이 함께 해 대중음악을 개혁하자는 이 운동에 방송사 가요프로그램 제작진들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그의 일환으로 무조건 가요순위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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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대중음악을 살리기 위해서는 순위프로그램을 없애기보다는 공연문화활성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불법음반추방과 컴퓨터로 쉽게 음악을 받을 수 있는 mp3로 인한 저작권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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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즉,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가 대중음악을 살리기 위한 주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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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대개련은 지난 2월8일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와 심재권, 정범구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계기로 모인 연대체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딴따라 딴지, 태지매니아 매체비평클럽, 대중음악바꾸기 위원회, 이승환 팬 페이지 ‘우리가 지키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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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이들은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이유로 공정하지 못한 순위결정방법, 편중된 음악선정, 가수들의 립싱크, 방송사들의 권력화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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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대개련 운영위원장 이동연(문화연대 사무차장)씨는 “현재 음반판매집계, ars, 방송횟수 등으로 순위를 결정하는데 이는 결코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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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음반판매집계는 정확한 수치라기 보다는 개별 제작사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자료에 불과하며, ars도 팬클럽
|contsmark25|이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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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이에 대해 제작진들의 의견은 다르다. 순위결과는 조사하기 따라 다를 수 있고 방송사마다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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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kbs 박해선 부주간은 “의도적인 조작이 들어가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객관적일 수 있다고 보며 조사방식도 각 방송사마다 다르고 순위결정방식도 틀리기 때문에 kbs식, mbc식, sbs식 순위결정방식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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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그러나 무엇보다 가요순위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폐지가 이 논쟁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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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대개련은 가요순위프로그램이 가요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제작진들은 그것은 부수적인 요인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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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대중음악평론가 강헌씨는 “순위프로그램은 음반이 많이 팔려서 1위가 되는 것이 아니라 1위가 돼서 많이 팔리는 역효과를 보이며 음악홍보프로그램으로 전락했고 이에 방송사의 권력관계가 창출된다”고 폐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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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3|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도 작년 12월 지상파 방송3사 가요순위프로그램을 분석하며 “방송 3사의 프로그램들이 구성이나 출연가수 등이 중복돼 어느 방송인지 구분이 안 가며 이는 결국 가요의 다양성을 죽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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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mbc 고재형 pd는 “순위를 매김으로써 현 가요계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순위 결정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오락프로그램의 생명인 엔터테이먼트를 느끼게 해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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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9|또 “순위프로그램이 없어지면 그나마 출연하던 신인가수들도 출연기회가 사라져 오히려 대형 스타급가수들에 더 많이 의존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들은 또한 대중음악을 개혁하려면 보다 근본적인 요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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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2|공연문화가 정착돼야 다양한 음악을 시청자들이 접할 수 있으며 불법 음반문제나 mp3등을 해결해야 음반시장이 개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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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5|kbs의 한 제작진은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음악의 선진국이 된다면 그땐 순위프로그램도 자연스레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시민단체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쉽게 끌게 하기 위해 순위프로그램을 문제로 삼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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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8|고재형pd는 “무조건 주류음악을 공격하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비주류의 음악을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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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한편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조사한 가요순위프로그램폐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에 따르면 찬성은 48%(27,938명), 반대는 52%(29941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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