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PD’가 MBC에서 ‘Let's Party’를 외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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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총파업 3일째, 촛불문화제에 참석…‘친구여’ 등 불러

▲ 가수 ‘조PD'가 MBC 총파업을 응원하기 위해 MBC에 나타났다. ⓒPD저널
가수 ‘조PD’가 MBC 총파업을 응원하기 위해 MBC에 나타났다.

총파업 3일째인 7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MBC 남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조PD가 무대에 올랐다.

엠넷 〈슈퍼스타K〉를 통해 데뷔한 정슬기와 함께 무대에 오른 조 PD는 “3일 전에 득남을 했다”면서 “추운데 너무 고생하고 계신다”며 MBC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서울, 부산, 강릉, 목포 등 전국 MBC 조합원과 시민 등 1000여명이 모여 조PD의 ‘친구여’ ‘Vitory 2010’ 등을 따라 불렀다.

▲ 정슬기(왼쪽)와 조PD ⓒPD저널

▲정슬기와 조PD의 노래에 맞춰 촛불을 들고 있는 MBC 조합원들. ⓒPD저널
조PD는 ‘친구여’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정슬기, 조PD, 여러분, Let's Party”라며 호응을 요구했고, 이에 조합원들은 촛불을 흔들며 화답했다. 최근 발표한 조PD의 앨범 ‘Victory (EP)’에 수록된 노래도 선보였다. 조 PD는 ‘Victory 2010’(Feat. 코리아나)에서 “우리는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는 라임을 반복하며, MBC 조합원들에게 ‘승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정슬기의 데뷔곡이자 조 PD 앨범 수록곡인 ‘보란듯이’가 나오자 MBC 조합원들이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한 조합원은 “김재철은 물러가고, 정슬기를 사장으로”라고 외쳐, 조합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MBC 조합원들이 마련한 여러 가지 무대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MBC 노래패 ‘노래사랑’은 민중가요 ‘새물’에 맞춰 경쾌한 율동과 ‘철망 앞에서’ 등을 불렀고, MBC 밴드 ‘SPB’는 ‘사노라면’ ‘젊은 그대’ 등을 불러, 스탠딩 콘서트 못지않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나무자전거’ ‘우리나라’ 등의 공연도 이어져 총파업의 무거운 시름을 잊게 했다.

늘 진지한 얼굴로 조합원들을 대했던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도 이날만큼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즐거운 얼굴로 문화제를 즐겼다.

▲ 이근행 MBC 본부장(왼쪽)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PD저널
문화제 특성을 살려 재치 있는 이벤트도 선보였다. ‘소음 측정기’로 ‘김재철’ 사장의 이름을 크게 외친 조합원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131.1db을 기록한 모 조합원이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또 김재철 사장을 첫 출근부터 천막집무실까지 취재하며 담아둔 영상을 편집한 ‘김재철의 거짓’이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상영됐다. 예능국의 한 PD가 ‘예능’적인 감각으로 만든 이 동영상에는 김재철 사장이 말한 “남자의 말은 문서보다 강하다” “나를 한강에 매달아버리라”는 등의 말과 현 상황을 배치시켜 조합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남촛불시민들’은 이근행 본부장에게 떡과 현수막을 전달하며 MBC 총파업을 응원했다. 트위터를 통해 이미 알려진 ‘재방도 웃기고, 삼방도 빵 터진다. 걱정 말고 파업’이라는 현수막을 전달한 한 관계자는 “십만방 봐도 좋으니 승리할 때까지 파업해주라”고 격려했다.

▲ 총파업 3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 ⓒPD저널

▲ MBC 노래패 ‘노래사랑’은 민중가요 ‘새물’에 맞춰 경쾌한 율동을 선보였다. ⓒPD저널

▲ 나무자전거 ⓒPD저널

▲ ‘강남촛불시민들’은 이근행 본부장에게 떡과 현수막을 전달했다.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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