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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윤상·이수영·나르샤 등 … “음악채널, FM 정신 부활”

KBS 라디오가 오는 19일 봄 개편을 맞아 가수 출신 DJ들을 대거 영입했다.

12일 오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라디오 봄 개편 설명회’에서 소상윤 EP는 “음악채널이 청취율 경쟁에 나서면서 AM화 됐다. 이번 개편의 목표는 ‘FM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새 DJ들은 뮤지션으로 라인업을 짰다”고 말했다.

쿨FM(89.1MHz)은 윤상, 그룹 캔, 이수영, 나르샤 등이 새 DJ로 투입된다. 윤상은 팝음악 전문 프로그램 <팝스 팝스>(오전 11시)로 8년 만에 DJ로 복귀하고, 그룹 캔은 오후 2시 <미스터 라디오>를 맡아 컬투, 박명수 등 동시간대 개그맨 DJ들과 격돌한다.

▲ KBS 라디오는 오는 19일 개편을 앞두고 12일 오후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봄개편 설명회'를 열었다. ⓒKBS
이수영은 오후 4시 <뮤직쇼>의 DJ로 발탁됐으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는 가수 메이비의 뒤를 이어 <볼륨을 높여요>(오후 8시)의 진행을 맡았다. 박수홍, 서경석 등 쿨FM의 개그맨 출신 DJ들은 이번 개편에 모두 하차했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해피FM(106.1MHz)은 가수 주현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DJ를 맡아 <러브레터>(오후 8시 5분)를 진행한다. 주현미는 “오래된 친구가 옆에서 얘기하듯 편안한 진행을 선보이겠다”며 “트로트에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 KBS 라디오 음악채널의 새 DJ로 발탁된 주현미, '브아걸' 나르샤, 이수영(왼쪽부터). ⓒKBS
이밖에 기존 해피FM의 DJ 박준형과 임백천은 각각 심현섭과 김숙을 새 파트너로 맞아 <심현섭·박준형의 신나는 오후 4시>, <즐거운 저녁길 임백천·김숙입니다>(오후 6시 5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클래식FM(93.1MHz)은 팝페라 테너 ‘카이(정기열)’를 <생생 클래식>(낮 12시)의 새 DJ로 내세워 ‘젊은 감각’을 보강하고, 대형 특집기획으로 <쇼팽 탄생 200주년 특별기획공연>을 연중 방송할 계획이다.

1라디오는 탤런트 최불암이 내레이터로 나서는 <다큐멘터리 드라마, 대한민국 경제실록>(오전 11시 40분)을 신설하며, 사회 원로·명사들의 ‘시리즈 인터뷰’ 프로그램인 <명사 초대석>(밤 12시 5분)은 유정아 KBS 전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 김강훈 라디오 중앙위원은 이번 봄 개편에 대해 “라디오본부 간부들은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무사히 이번 개편을 넘길까만 생각한 것 같다”며 “개편은 기본적으로 그동안 경쟁력이 뒤쳐진 부분에 승부수를 걸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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