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철학 부재, ‘내핍경영’만 강조공사재원 확보 뒷전 등에 구성원 85% 이상 ‘무능’ 지적
|contsmark0|<이달 8일이면 ebs 박흥수 사장이 5년간의 교육방송원 원장에 이어 3년간의 한국교육방송공사 초대 사장으로 임명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본지는 2회에 걸쳐 박흥수 사장 재임 1년을 맞는 ebs를 살펴본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 |contsmark7|공사로 전환된 ebs 박흥수 초대 사장이 지난해 취임에 맞춰 밝힌 공사 현안문제는 안정적인 재원확보와 독립사옥 건립, 직원 복지 향상으로 요약된다. |contsmark8| |contsmark9| |contsmark10|지난 3월 ebs노조(위원장 이호준)가 전체 조합원 367명 중 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년이 지난 지금 이같은 박 사장의 공언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11| |contsmark12| |contsmark13|현 경영진의 경영능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85.3%인 209명이 “능력없다”와 “퇴진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로 부정적 평가를 했다. |contsmark14| |contsmark15| |contsmark16|또 현 경영진이 청사문제와 안정적인 재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5.3%가 “해결의지가 없어 보인다”, “전혀 해결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contsmark17| |contsmark18| |contsmark19|복지수준과 시간외 노동 등 노동강도에 대해서도 공사화 이후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열악해졌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contsmark20| |contsmark21| |contsmark22|이에 대해 이호준 위원장은 “공사화가 됐더라도 기형적인 재원구조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경영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ntsmark23| |contsmark24| |contsmark25|외형은 공사로 바뀌었으나 내부구조는 교육원 시절을 크게 못 벗어나고 있는 원인은 방송사 경영진으로서 철학부재와 무능이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ontsmark26| |contsmark27| |contsmark28|올해 ebs의 예산구조만 보더라도 도저히 공사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공사가 되면서부터 kbs에서 들어오기 시작한 수신료의 3%에 해당하는 126억원과 방송발전기금과 국고지원 등 공공재원을 모두 합치더라도 318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contsmark29| |contsmark30| |contsmark31|이는 올해 전체 예산 933억원의 34.1%에 그치는 액수이고, 나머지 615억원은 자체조달해야 하는 형편이다. |contsmark32|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체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바 ‘내핍경영’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contsmark33| |contsmark34| |contsmark35|지난해 230억원이던 교재판매 수입을 올해 250억원으로 늘려잡으면서 ‘주먹구구식 강제할당’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각 실국별로 모두 21억원의 협찬목표액을 할당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contsmark36| |contsmark37| |contsmark38|4년째 공채를 실시하지 않아 계약직 비율이 30%에 이르는 등 인력난도 가중되고 있다. 한 pd는 “pd만 30명 이상이 보강돼야 공사에 걸맞는 편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력부족이 제작여건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제작비 삭감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contsmark39| |contsmark40| |contsmark41|박 사장은 이에 대해 사장 임명시 “지금까지도 전체예산의 80%를 자체적으로 해결해 왔다”며 “광고수입이나 교재판매액 증가로 알찬 경영이 가능하다”고 공언한 바 있다. |contsmark42| |contsmark43| |contsmark44|그러나 내부구성원들은 박 사장이 경영성과 올리기에만 급급할 뿐이지 공영방송사로 ebs가 자리잡기 위해 우선 해결돼야 할 안정적 재원확보나 청사마련은 뒷전이라는 비판이다. |contsmark45| |contsmark46| |contsmark47|박 사장은 올초부터 공공연히 “흑자경영을 하겠다. 적자면 물러나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반면 정작 공공재원 추가확보에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자체해결만을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contsmark48| |contsmark49| |contsmark50|박 사장은 취임 후 독단적인 경영으로 노조와 pd협회 등과도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다. 공사 출범 후 첫 신입사원 모집에서 직종 구분없이 채용한다는 방침에 대해 pd협회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인사전횡”이라며 강하게 반발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박 사장 조건부 퇴진을 결의하기도 했다. |contsmark51| |contsmark52| |contsmark53|노조 또한 예산확보문제, 청사문제 등 ebs가 처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기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의견이다. |contsmark54||contsmark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