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부당징계’에 항의하며 사장 불인정 투쟁에 나선 전주방송(JTV)이 징계수위를 낮추고 사과문 내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전주방송은 지난 1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당징계’에 항의하며 할복을 시도한 김모 카메라기자의 징계를 ‘경고’로 낮췄다. 김 기자는 앞서 취재 중 카메라 파손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감봉 2개월, 변상금 200만원 납부의 징계를 받았다.
전주방송은 또 이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사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방송은 김 기자의 쾌유를 빌며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이어 “장기간에 걸친 노사갈등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측의 태도 변화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전주방송지부는 “사태 정상화를 위한 일보 전진이지만, 구성원에 대한 사과 등은 미흡했다”는 반응이다. 조창현 지부장은 “사측이 기대보다 빠르게 징계를 감경하고 노사갈등 해결을 약속했지만, 아직 구성원들에 대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과와 함께 인사위의 제도 개선 등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도 20일 성명을 내 △인사위 및 징계제도 개선책 마련 △파업 때 빚어진 고소·고발 취하와 공개 사과 △단체협약 해지 철회 및 개정협약안 체결 △편성위원회의 실질적 구성 및 운영 등을 촉구했다.
앞서 언론노조 전주방송지부는 김모 카메라기자가 ‘부당징계’에 항의하며 할복을 시도하자 김택곤 사장의 책임을 추궁하며 지난 12일 ‘사장 불인정 투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