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부른다, 로맨틱 코미디판 ‘아이리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국 요원·경찰 주인공 KBS 새 월화극 … 10일 첫 방송, 김상경·이수경 등 출연

KBS가 ‘공부’와 ‘부자’에 이어 ‘국가’를 들고 나왔다. 새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연출 김정규, 극본 최이랑 이진매)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강남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전작 <공부의 신>과 <부자의 탄생>이 그랬듯 이 작품도 제목만 보면 오해를 살만한 여지가 있다. 학벌주의, 물질주의에 이어 애국주의를 조장하냐는 의심 말이다. 하지만 <국가가 부른다>는 주인공이 ‘국가 기관’에 근무할 뿐, 실상은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제작진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응진 KBS 드라마국장은 “엔도르핀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고, 주연배우 김상경은 “제목이 다소 무거워 보이지만, 시청자들이 고민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부른다>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처럼 상반된 두 남녀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원칙주의자’ 정보국 요원 고진혁(김상경 분)이 돈에 눈먼 ‘사고뭉치 여순경’ 오하나(이수경 분)와 엮이며 벌어지는 일들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류진은 완벽한 재벌 2세지만 아버지가 전 재산을 기부하자 무서운 범죄에 가담하는 ‘한도훈’ 역을 맡았고,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를 하는 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은 똑똑하고 아름다운 정보국 요원이자 고진혁의 전 애인인 ‘최은서’ 역을 연기한다.

▲ <국가가 부른다> ⓒKBS
<국가가 부른다>는 지난해 KBS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배우들은 대본의 완성도와 캐릭터의 탄탄함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상경은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깔깔거리며 웃은 작품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악역’을 맡은 류진은 자신의 배역을 “겉모습은 번지르르 하지만, 단순 무식하고 허술하고 쪼잔한 역할”이라고 소개했고, 호란은 “전형적인 캐릭터가 없다”고 장담했다. 강신일, 신신애, 양금석 등 연기파 배우들도 가세해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한편, <국가가 부른다>는 <부자의 탄생> 후속으로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MBC <동이>와 같은날 시작하는 SBS <자이언트>와의 시청률 대결도 관심사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