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2주년 열쇳말은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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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창립기념식 및 중장기 비전 선포 … “국민 신뢰받는 위원회 돼야”

“위원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심의가 공정하지 못하거나 전문성을 결여했다면? (중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직 하나가 도태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미디어 환경의 역사적 후퇴와 온 국민에게 문화적 수치심을 안겨주는 불행한 결말에 다다를 것입니다.” (<방통심의위 비전과 전략> 자료집 25p)

두 돌을 맞은 방송통신심위원회(위원장 이진강, 이하 심의위)가 강조한 것은 ‘국민의 신뢰’였다. 그동안 ‘정치적 표적심의’에 따른 공정성 논란과 자의적 판단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심의위가 향후 목표로 ‘신뢰’를 강조한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 방송통신심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13일 오전 목동 방송회관에서 2주년 창립기념식을 열고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PD저널
심의위는 13일 오전 목동 방송회관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심의위는 이날 ‘건강한 방송통신, 바른 커뮤니케이션의 리더’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신뢰받는 위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강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스마트폰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신속히 대응해야한다”면서 “건강한 방송통신과 바른 커뮤니케이션의 리더로 도약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위원회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의위는 이를 위해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능동적 대응 △방송통신 콘텐츠의 품격과 건전성 제고 △심의체계 개선을 통한 신뢰성 및 전문성 제고 △시청자·이용자 권익강화를 위한 참여와 소통 확대를 전략목표로 제시했다.

▲ 이진강 심의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PD저널
세부적으로 심의위는 투명성 확대를 위해 회의를 공개하고 심의의결서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심의절차의 합리성 제고를 위해 ‘방송·통신 심의절차 관련 규칙’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의위는 공정성 가이드라인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공영성 확보를 위해 막말·저품격 방송에 대한 중점 심의를 벌이겠다는 내용도 세부과제에 포함됐다.

한편, 심의위는 창립 2주년을 맞아 13일 오후 3시부터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무선인터넷 활성화와 심의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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