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의 ‘석연찮은’ 공모 끝에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미디액트’가 상암동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미디액트는 14일 저녁 상암 센터 개관식을 열고 새 출발을 알린다. 미디액트는 앞으로 정부 지원 없이 자발적 후원만으로 영상미디어센터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미디액트는 “이용자층의 자발적 참여와 지지를 기반으로 미디어 융합 상황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액트에 따르면 새로운 영상미디어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3억의 초기 비용이 들었고, 매달 2000만원의 관리운영비와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미디액트는 “이 정도 예산은 문화부 미디어센터 설립비용의 1/10밖에 되지 않고, 이전의 1/3 정도에 이르는 비용이지만 공적 지원의 공백을 채우는 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운영을 위해 미디액트는 개관식과 함께 후원 회원인 ‘미디액트앤&’을 모집한다. 뜻 있는 사람은 정기후원, 일시후원, 현물후원, 재능후원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Re:Born 미디액트’를 슬로건으로 내건 상암센터 개관식은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고갈>, <원 나잇 스탠드>의 배우 장리우씨와 미디액트 녹음실 표용수 기사의 사회로 △현판식 △축하 영상 상영 △돌아와 미디액트 축하공연 △향후 비전 및 계획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미디어행동은 14일 논평을 내 “미디액트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갈등의 현장에서 대안적 관점과 소수자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함으로서 미디어 운동의 한 축을 이뤄왔다”며 “커뮤니케이션 권리 실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보더라도 이 기획은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