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북한 소행’ 단정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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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서재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PBC ‘열린세상, 오늘’

▲ 서재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해 국제 사회가 지지의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북한 소행을 단정 짓고 있지는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서재정 교수는 2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단정적으로 ‘북한이 했다’고 얘기하기보다, ‘북한이 했다고 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간접화법을 쓰고 있다”며 “이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미국이 한국 정부를 지지하면서 실익을 챙기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이전을 두고 (미·일간) 신경전이 있었는데,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할 때 이런 문제를 끌 수 없다’고 하면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며 “미국의 숙원사업을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정 교수는 또 △어뢰 파편이 발견되지 않은 점 △함정에 파공이 발견되지 않은 점 △엄청난 충격파에도 불구하고 절단면이 깨끗한 점 등을 지적하며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 교수는 “합조단 발표대로라면 천안함은 갈기갈기 찢어졌어야 하고, 내부 기기들도 충격파에 의해 많은 상처를 입었어야 한다”며 “하지만 조사단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디젤 기관실 같은 경우는 내부 상태가 깨끗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거듭 “(천안함) 폭발의 흔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남는 원인은 좌초와 충돌인데, 그 부분을 밝히려면 천안함의 항적과 위치만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정 교수 인터뷰 전문
( 서재정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중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대학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은 후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일 합조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심 6~9m,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대략 좌현 3m의 위치에서 총 폭발량 200~300kg 규모의 폭발"이 있었고, 여기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인해 천안함이 절단되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조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남는 의문점들은 무엇인지 몇 가지로 나누어서 서 교수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파편이 아직까지 제대로 발견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 점과 관련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어뢰가 폭발하면 일단 세 가지가 발생합니다. 파편이 생기고, 충격파와 버블효과가 생기죠. 그런데 합조단에서는 파편 부분은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대한 부분이지요. 그리고 만약에 합조단의 발표대로 200kg이 넘는 어마어마한 폭탄이 폭발을 했다면 파편이 천안함의 도처에 박혀서 그 흔적들이 발견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과연 합조단에서 발표한 그런 폭발이 있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근원적인 의문이 제기되게 됩니다.

-수심 6~9m에서 그리고 가스터빈실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폭발하더라도, 그게 파편들이 선체에 다 박히게 됩니까? 아주 많이?

▶예, 그렇지요. 물 속에서 폭발한다고 해서 파편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파편들이 물에 녹는 것도 아니고, 물에 저항이 있지만 250kg 정도 되는 어뢰가 폭발을 한다면, 거기서 발생되는 충격파라는 것이 어마어마합니다. 적어도 5000PSI 정도가 되는데, 그러한 압력에 의해서 파편들이 사방으로 튕겨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천안함 곳곳에 이 파편들이 박혀있어야 합니다.

-정부, 그러니까 민군조사단 발표대로 하더라도 당연히 파편이 박혀있어야 하는데, 그게 지금 없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그렇죠. 그리고 파편들이 박혀있을 뿐만 아니라 그 파편들에 의한 파공, 구멍들이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어뢰라는 것은 목표하는 함정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사실 낮기 때문에 함정의 인근에서 폭파되더라도 함정에 어떤 피해를 주도록 끔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파편들이 사방으로 뻗쳐나가면서 목표했던 함정에 어떤 구멍을 내고 피해를 주도록 디자인이 되어있는 것이 상식인데, 어뢰가 폭발해서 함정이 침몰했다고 하는데, 정작 함정의 선체에는 구멍이 없고 파편이 없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것이지요.

-합조단은 충격파도 천안함 침몰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서재정 교수님께선 이 충격파 부분에 대해선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어뢰가 폭발을 해서 함정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사실 충격파입니다. 어뢰라는 폭발체가 폭발을 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충격파를 파생을 시키고, 만약에 250kg 정도의 어뢰가- 한 6m 거리에서 폭파를 했다, 합조단의 발표대로. 그렇게 본다면 어뢰가 폭발해서 생긴 충격파가 함정의 부분과 접촉했을 때 그 접촉면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어도 최소한으로 봐도 5000PSI 정도가 됩니다. 5000PSI라는 것은 엄청나게 큰 압력이지요. 예를 들어서 일반 가옥같은 것들은 5PSI만 받아도 그냥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그것의 1000배가 가해졌네요.

▶네, 그것의 1000배가 가해졌기 때문에 만약에 이런 250kg의 어뢰가 6m 정도 거리에서 폭발을 했다면, 천안함은 거의 뭉그러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단순히 절단만 되어있다 이런 뜻입니까?

▶그렇죠. 저는 천안함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합조단에서 공개한 사진들만을 봤습니다. 그 사진들 보면 천안함이 그냥 절단이 되었고, 절단면들이 너무너무 깨끗합니다. 이런 충격파로 생길 수 있는 그런 절단면하고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지요.

-그리고 합조단이 20일 발표한 내용 가운데는 버블효과를 침몰의 원인으로 제기했는데 이 버블효과에 대해선 서 교수님께선 어떤 견해신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버블효과에 대해서는 일종의 미신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나 인터넷 같은 데에서 호주인가요, 미군이 실험했다는 버블제트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버블효과에 의해서 함정이 반파된 것이 아니라, 사실 90%는 충격파에 의해서 함정이 파괴가 된 것이고요, 한 10% 정도가 버블효과에 의한 것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버블효과라는 것은 어뢰가 폭발하면서 사실 뜨거운 가스가 발생되기 때문에 그 뜨거운 가스가 팽창하면서 풍선이, 물 속에 일종의 풍선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그 풍선이 갑작스럽게 팽창하면서 함정을 치게 되면 약간의 충격이 가해지는데. 제가 계산을 해봤습니다. 만약 250kg의 폭약이 한 6m ~ 9m에서 폭발을 하면 버블효과가 얼마나 될 것인가. 해봤더니 한 30bar 정도가 나옵니다.

-그게 어느 정도입니까?

▶청취자 분들 중에도 에스프레소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요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집에서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 갖고 계실 분들도 계실 텐데, 이런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가정에서 쓰는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도 15bar 정도를 만들어 내고 그런 압력을 견뎌냅니다. 그것의 2배, 그리고 제가 많이 잡아도 4배 ~ 5배 정도까지 넉넉히 봐줄 수 있는데, 그러한 압력에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있을 수 없다. 충격파라면 파편이 굉장히 많이 있어야 되고.

▶그렇죠. 버블효과로는 천안함같은 군함이 절단이 될 수가 없고, 또 그만한 버블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만약 250kg의 폭약이 폭발했다면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해서 천안호가 산산 조각, 갈갈이 찢어졌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감응 어뢰에 대해서는, 이게 바로 밑에 도달하면 정확하게 폭발하는 것입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까?

▶예, 이런 어뢰라는 것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만, 함정을 정확하게 조준해서 함정 겉에 싸여있는 쇠라든가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서 안에서 폭발하도록 되어있는 그런 어뢰도 있고, 함정은 직접 뚫고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함정과 접촉하는 순간 폭발하게 되어있는 것도 있고, 또 이번 합조단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함정에 근접해서 그 근처에서 폭발하도록 되어있는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그 부분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까?

▶감응어뢰라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이고요. 실제로 북이 그런 감응어뢰를 갖고 있는 지는 저는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조사단의 발표에 의하면 북이 상당히 군사적인 기술도 높고 상당한 군사적인 능력이 있다고 평가를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합동조사단은 20일 발표하면서 5월 15일경 쌍끌이 어망으로 찾은 것이라면서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어뢰를 발표 때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합조단은 이 어뢰가 분명한 증거물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 어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어뢰 잔해, 추진체 프로펠러를 물 속에서 해저에서 찾아냈다고 발표를 했죠. 그런데 만약에 이런 추진체, 커다란 쇳덩어리 아닙니까? 이런 것이 발견될 정도였다면 그와 동시에 파편, 쇳조각들이 수 천, 수 만점이 같이 나오는 것이 정상이겠죠. 어뢰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쇳덩어리고, 그 안에 많은 금속 부품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커다란 쇳덩어리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이 될 정도였다면 그 주위에 있었던 쇳조각들이 같이 발견되는 것이 정상이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앞부분에 폭약을 싸고 있는 금속 부분도 산산조각이 나면서 그 파편들이 같이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커다란 쇳덩어리 추진체는 달랑 발견이 되고, 그 주위에서 같이 발견되었어야 했을 금속 조각, 파편들은 나오지 않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금속을 먹는 신종 어류가 나와서 파편을 다 먹지 않았을 경우에는 있을 수 없는 점이라서 저는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에 원인 규명을 우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차 사고가 나더라도 외부 충돌에 의한 것이냐, 내부 폭발에 의한 것이냐 먼저 그것을 확인을 하고, 만약에 충돌에 의해서 사고가 난 것이면 왜 무엇이 충돌을 일으켰느냐 이것을 확인하는 것이 정상이겠지요. 그런데 천안함의 경우는 폭발의 흔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폭발체가 발견이 됐다는 것도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천안함의 갈라진 그 모습을 봐서는 폭발에서 그렇게 됐다고 볼 수가 없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그렇죠.


-어뢰 외양을 보시면서 그 밖에 좀 이상하다고 느끼시는 점이 있나요?


▶글쎄요, 저도 그 부분은 사진으로만 봐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추진체라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부식이 되어서 이게 50일 만에 천안함이 침몰한지 거의 50일이 되지 않았습니까? 50일 만에 이만한 정도의 부식이 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이 조금 의문으로 남고 있고요.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어뢰, 그것도 250kg이라는 폭약이 폭발을 한 것이라면 거기서 발생되는 열과 압력, 충격파지요. 이 때문에 추진체라고 하더라도 상당한 distortion(손상)이 이게 찌그러지고 부러지고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언론에 나온 사진으로 봐서는 굉장히 깨끗한 모습이었다.

-만약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것과 같은 어뢰에 의한 그런 폭발이 있었다면 천안함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아울러 현재 언론에 공개된 천안함 모습은 합조단 발표와 어떤 점에서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보십니까?

▶합조단의 발표대로라면 그것이 맞다면 천안함이 갈기갈기 찢어졌어야 하고요. 그 내부에 있는 기기들도 그 충격파에 의해서 많이 상처를 입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 사고가 나면 뒷부분을 갖다 받치더라도 운전석 옆에 네비게이션 같은 것이 떨어지지 않습니까?마찬가지로 천안함이 어뢰의 공격을 받았다면 그 충격파 때문에 천안함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기기들이 엄청난 손상과 파손을 입었어야 합니다. 조사단에서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디젤 기관실 같은 경우는 내부 상태가 깨끗합니다. 이음매 같은 것들도 전혀 떨어진 것이 없고 붙어있는 기기들도 흔들림의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고, 심지어 스피커가 하나 붙어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5000PSI라는 충격파가 천안함을 타격했을 때에, 내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는 부분이 저는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으로 남습니다.

-그 외에 혹시 천안함 모습과 맞지 않는다라고 생각되는 것이 좀 더 있으십니까?

▶또 합조단에서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탄약고 사진들도 있습니다. 40mm 탄약고 사진도 공개를 하셨고, 76mm 탄약고 사진도 공개하셨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 탄약들이 가지런히 아주 정돈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그것도 역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뢰가 폭발해서 거대한 충격을 받았더라면 다 쓰러지고

-그런 상태가 아니라는 말씀이시고요.

-끝으로 천안함 침몰 사건 초기에 과연 그 원인이 외부 폭발이냐 좌초냐 등등 논란이 많았습니다. 서 교수님께선 이번 천안함 사건의 원인으로 어떻게 나름대로 분석해 보고 계십니까?

▶이런 군함이 침몰을 했다면 원인이 크게 세 가지 정도 아니겠습니까? 폭발이 있을 수 있고, 좌초, 충돌. 그렇게 세 가지 정도로 구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폭발의 흔적은 없습니다. 외부 폭발의 흔적도 없고, 내부 폭발의 흔적도 없고, 당연히 접촉 폭발의 흔적도 없습니다. 폭발은 배제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렇다면 남는 원인은 좌초와 충돌이 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하려면 사실 천안함의 항적과 위치만 확인을 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공개가 되고 있지 않아서, 천안함이 좌초를 한 것인지 충돌을 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확인을 할 수가 없고. 합조단에서 이게 폭발이 확실하다고 확신을 하신다면, 천안함의 항적같은 것은 당연히 공개를 해서.

-그것은 군사 기밀 아닙니까?

▶현재 운항중인 군함이라면 당연히 기밀이지요. 공개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만, 사고가 났던 것이고 또 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던 것이고 과거의 일이 되었으니까

-그것은 공개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이 의심스럽다.

▶공개를 하는 것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공개를 하면 저 같은 사람도 좌초 아니냐 충돌 아니냐 제기를 하는데 그런 의문에 대해서 깨끗하게 답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왜 한국 정부 조사결과라든지 대북대응 조치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

▶일단 오바마 정부는 동맹을 중시하고 있고요. 또 법과 국제 규범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맹국인 한국 정부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 했을 때 우선적으로 동맹국의 발표 신뢰를 준다는 것이고요. 주의 깊게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단정적으로 ‘북한이 했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기 보다는 ‘북한이 했다고 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 이렇게 간접화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을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이고요. 또 사실 미국이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하면서 이것이 미국정부에 실익을 챙기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국 기지 이전을 두고, 하토야마 정부가 사실 오랫동안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죠. 부시 행정부 당시 미군 기지를 오키나와에서 이전하기로 합의를 했었는데, 하토야마 정부에서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왔기 때문에 양 국 정부 간에 상당히 어려운 협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해서 일본 정부가 굴복을 했습니다. 동북아 정세가 상당히 불안정하고 어려울 때에 이런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끌 수 없다. 하면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식으로 입장 정리를 했습니다. 결국은 한국 정부의 조사발표를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숙원사업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미군 기지 문제를 해결한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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