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이관반대’ KBS PD 집단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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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이관반대’ KBS PD 집단 삭발
김덕재 PD협회장 등 11명 … "'일방 추진' 김인규 사장과 못난 선배들에게 항의"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6.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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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삭발했다. ⓒPD저널
KBS 본관 민주광장에 모인 PD들이 숙연한 표정으로 삭발을 지켜보고 있다. ⓒPD저널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을 규탄하며 집단 삭발을 감행한 KBS PD들이 결의를 밝히고 있다. ⓒPD저널
KBS PD들은 머리카락을 자름으로써 울분을 토해냈다. 김덕재 KBS PD협회장(한국PD연합회장) 등 11명은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을 규탄하며 23일 집단 삭발했다.

이날 오후 12시 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KBS PD협회 긴급총회는 많은 말이 필요치 않았다. 80명의 PD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동료의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 KBS PD들이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에 항의하며 23일 집단 삭발했다. 김덕재 PD협회장(왼쪽)과 윤성도 PD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PD저널
김덕재 회장은 “삭발을 통해 <추적60분> 보도본부 이관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김인규 사장과 못난 선배들에게 항의하고, 우리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보도본부로 발령 난 <추적60분>의 강윤기 PD는 “너무 억울하다”며 눈물을 삼켰다. <추적60분> 제작진은 당초 삭발에 동참할 예정이었지만, 주위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그래도 여전히 <추적60분>은 살아있다”며 “<추적60분> PD들은 삭발대신 프로그램이 망가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을 규탄하며 집단 삭발을 감행한 KBS PD들이 결의를 밝히고 있다. ⓒPD저널
이날 집단 삭발에 앞서 사측의 ‘협박성 경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윤기 PD는 “오늘 아침에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의 담당 부장이 찾아와 ‘삭발은 개인의 자유지만 예기치 못한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 KBS 본관 민주광장에 모인 PD들이 숙연한 표정으로 동료들의 삭발을 지켜보고 있다. ⓒPD저널
한편 KBS는 기자·PD협업을 추진 강화를 목표로 PD들이 제작하는 <추적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시켰고, 지난 18일 제작진을 보도본부로 발령 내면서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추적60분> 제작진은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지 못한 채 강행한 보도본부 이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줄곧 ‘PD저널리즘 위축’을 우려했던 제작진은 인사발령 이후 피켓시위 등을 벌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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