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추진하고 있는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전국 규모의 단체가 결성됐다. 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야 5당이 참여한 ‘KBS 수신료 인상저지 범국민행동’은 29일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과 KBS의 수신료 인상 추진에 어떤 합리적 근거도 찾을 수 없다”며 “일부 보수신문을 위한 종합편성채널 선정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수신료 인상 논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또 “MB방송으로 전락한 KBS가 수신료 인상안을 들고 나오는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중퇴하는 마당에 수신료를 6500원까지 올리겠다는 건 머리가 나쁘거나, 아니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만약 정부·여당이 KBS 이사회, 방통위를 압박해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우리는 ‘제2의 시청료 거부 운동’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수신료 인상 저지 범국민행동’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사회당 등 야 5당과 언론·노동·여성·교육·환경단체 등 전국 500여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공동대표로는 영화배우 문성근 씨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