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 쟁취’ KBS 새노조 총파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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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조정 중지 … 7월 1일 파업 돌입

‘임금단체협상·공정방송 쟁취, 조직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의 총파업이 임박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지난 25일 KBS본부와 사측의 조정 중지를 최종 결정했다. 중노위 결정에 따라 KBS본부는 합법적인 파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KBS본부는 중노위가 연장 권고한 조정기간인 30일까지 사측과 추가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파업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KBS본부는 30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7월 1일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BS본부는 이미 강도 높은 전면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KBS본부 85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다수는 본사 PD, 기자들로 구성돼 있다. 제작 일선에 있는 평PD는 물론, 10년차 이하 ‘젊은 기자’ 대부분도 조합원이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방송 차질이 예상된다.

엄경철 위원장은 “파업의 목적은 단체협약이라는 제도적 틀을 통해 보도의 공정성과 언론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단협을 쟁취하는 싸움이 왜 중요한지 조합원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사측과 단협 체결을 위한 협상의 문은 계속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측과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1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방송위원회 구성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중노위는 지난 17일 한 차례 조정기간을 연장했지만, 끝내 조정에 실패했다.

한편 KBS본부는 조정 결렬에 대비해 지난 14일부터 3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93.3%(투표율 93.3%)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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