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들이 신촌에 나타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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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들이 신촌에 나타난 이유
새노조 총파업 이틀째 ‘국민 속으로’ … 서울역·광화문 등 선전전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7.02 18:2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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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이틀째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 조합원들은 ‘국민 속으로’ 뛰어들었다. KBS본부는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 신촌,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파업의 이유를 알렸다.

아나운서 조합원들은 9호선 국회의사당 역에서 2호선 신촌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정세진, 최승돈, 김태규, 이광용 등 얼굴이 알려진 아나운서들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궁금한 눈초리로 그들을 쳐다봤다.

▲ 정세진 KBS 아나운서가 지하철역에서 한 시민에게 KBS 새노조의 파업을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PD저널
▲ 아나운서 조합원들은 전단을 나눠주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파업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PD저널
아나운서들은 시민들의 손에 전단을 한 장씩 쥐어줬다. “KBS에서 나왔습니다. 꼭 한 번 읽어 보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유인물에는 “국민의 방송을 KBS를 지키기 위해 ‘파업’을 선택했고, 이번 파업은 KBS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호소가 적혀 있었다.

▲ 이광용 아나운서가 지하철에서 전단을 나눠주며 시민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PD저널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전단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청년도 있었고, 곧바로 파업의 이유를 물어보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중년 여성도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은 “지금도 KBS 잘 되고 있는 데 뭐가 문제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 파업의 이유를 묻는 시민과 대화하고 있는 김태규 아나운서. ⓒPD저널
하지만 대체로 시민들은 KBS 아나운서들이 나눠준 전단을 꼼꼼히 살폈다. 일부 보도를 통해 ‘KBS가 파업한다’는 소식만 알고 있던 시민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왜 파업을 하냐’며 언짢아하던 할아버지도 유인물을 들고 지하철에 올랐다.

몇 차례 파업을 겪으며 시민들을 만난 경험이 있는 정세진 KBS 아나운서는 “얼마 전에는 KBS를 굉장히 싫어하는 시민들도 더러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관심을 갖고 (전단을) 읽어봐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승돈 아나운서가 신촌역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궂은 날씨에 우산을 손에 든 시민들은 전단을 피하기도 했지만, 최 아나운서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PD저널
KBS본부는 다음 주에도 시민들 속으로 뛰어들어 파업의 이유를 알리는 선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7일 오후 7시 KBS 본관 앞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제 ‘KBS 개념탑재의 밤’도 마련된다.

“청경 동원한 강경 대응, 조합원 자극이 목적?”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대국민 선전전’에 앞서 오후 2시부터 KBS 신관 앞에서 3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측은 이날도 신관 앞에 청원경찰을 배치해 건물출입을 통제했고, 조합원과 청원경찰의 충돌도 반복됐다.

▲ 파업 이틀째를 맞은 언론노조 KBS본부는 2일 오후 2시 신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측은 이날도 청원경찰을 동원해 신관 출입을 봉쇄했다. ⓒPD저널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KBS본부는 회사 쪽의 ‘과잉대응’이 고의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성재호 KBS본부 쟁의국장은 “사측이 청원경찰에게 조합원들을 자극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한다. 휘말리지 말자”면서 조합원들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엄경철 위원장도 “어제(1일) 사측은 본관 민주광장 집회에 상식 이하의 초강경 대응을 했다”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 행사를 진행하고, 해산한 조합원들이 신관으로 들어서자 사측은 출입구를 가로 막았다. 거의 직장폐쇄에 버금가는 조치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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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주 2010-07-06 08:09:40
당신들이 있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정의는승리 2010-07-03 00:49:01
힘내십시오. 지지합니다. 이시대의 양심이십니다. 존경합니다. 화이팅!!!!!!!!!

김동호 2010-07-02 22:21:59
멀리 있지만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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