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코미디언 지각없는 말 한마디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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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코미디언 지각없는 말 한마디에 난리”
블랙리스트 반박 … “김미화 문제는 이념이 아니라 자질”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7.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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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김미화씨에 대해 “좌파든 우파이든 개인의 소신일 뿐 방송 출연과 관련시켜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문제는 자질”이라고 지적했다.

KBS는 20일 입장문을 내 “김씨를 좌파로 분류해 출연을 막은 소위 블랙리스트라는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 방송인 김미화씨(오른쪽)는 경찰서 조사를 앞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KBS의 고소 방침을 비판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친정집에서 고소당한 딸의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PD저널
KBS는 “김미화씨는 당시 그가 내레이터로 나온 다큐멘터리에서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띄어 읽기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는 심의실 지적이 있었다”며 “어느 방송국이라도 해야 할 당연한 내부 평가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또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김미화씨가 제시한 문건은 심의실 지적내용을 정리한 것임에도, 이를 블랙리스트의 실체로 거론하면서 방송인의 자질론을 이념론으로 왜곡시킨 것은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KBS는 “한 코미디언의 지각없는 말 한 마디로 온 사회가 벌집 쑤셔 놓은 듯 난리가 나 마치 있지도 않은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이 상황이 억울하고 서글픈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KBS는 “KBS가 마치 ‘블랙리스트’로 특정인을 배제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에게 강하게 심어준 김씨의 트위터 전송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김미화씨가 파급력이 크고 정보 전달이 신속한 트위터로 개인적인 푸념을 사회 공론화함으로써 공사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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