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고소 … 의원직 사퇴도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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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고소 … 의원직 사퇴도 요구할 것”
[라디오뉴스메이커] 성세정 아나운서연합회장,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7.2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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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정 아나운서연합회장 ⓒKBS

▲ 성세정 아나운서연합회장 ⓒKBS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성희롱 발언과 함께 아나운서를 비하한 것으로 알려진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성세정 아나운서연합회장(KBS 아나운서)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늘(21일) 남부지검에 민·형사상 소송을 접수한다”며 “법이 허락해주는 최고 범위까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또 강용석 의원의 의원직 사퇴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강 의원을 제명했지만) 오히려 입법 활동을 하는 의원 자격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조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용석 의원이 발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보도한 <중앙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성세정 회장은 “해당 언론사와 학생들, 지도교수와 통화한 결과 (성희롱 발언 등이) 상당히 사실인 개연성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날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강용석 의원이 문제가 된 ‘성희롱 발언’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에게 전화를 해 당사자들이 곤란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인터뷰 직전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분 말씀이 강(용석) 의원이 자꾸 전화를 하는데, 자기들은 협박과 회유로 받아들이고 있다. 2차 범죄라면서 아주 분개 했다”고 전했다.

성세정 회장 인터뷰 전문
☎ 손석희 / 진행 :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어제 결국 당에서 제명조치 됐습니다. 한나라당이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군요. 아무튼 당은 발 빠르게 대처한 셈인데 파문은 그렇게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진 않습니다. 당장 공중파 8개사 아나운서들의 모임인 한국아나운서연합회에서 성명서를 내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요. 야당의 공격 또한 거셉니다. 또 강용석 의원 본인도 사실무근이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해당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인 성세정 KBS 아나운서를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네, 안녕하세요. 성세정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안녕하세요. <시선집중>하면서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을 연결하는 일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저도 제가 MBC에 출연할 줄은 몰랐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게요. 항의방문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네, 항의방문은 어제 일정과 좀 바뀌었습니다. 어제는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게 항의방문 일정을 신청해 놨었고요. 일정을 잡았습니다만 어제 급격히 제명결정이 되면서 한나라당 방문은 별로 의미가 없다, 저희가 당적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입법활동을 하는 의원이라는 자격의 문제를 저희는 깊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심각성 때문에 이제 국회의장과 국회윤리위원장, 지금 국회의장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장 세계총회 스위스 출장 중이신데 돌아오는 즉시 저희가 의장과 또 윤리위원장을 뵙고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지금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말씀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시는 건가요?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강용석 의원 본인은 당시 상황이 잘못 전달됐다, 해당기자하고 신문사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강용석 의원에 대한 인터뷰도 저희들이 수차례 요청을 했는데 인터뷰는 사양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반론권을 드리려고 저희들은 나름대로 이제 기회를 마련하려고 했는데요. 성사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사의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저희도 어저께 그 기사를 접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당시 취재기자, 그리고 또 중앙일보죠. 사회부 차장, 사회부 부장님 통화를 시도했고요. 그리고 그때 당시 해당 학생들과도 통화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어제 저희가 뭐 특별한 수사권이나 취재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상당히 사실인 개연성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시도만 하셨습니까, 실제로 통화를 하셨습니까?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실제로 통화를 했습니다. 중앙일보와 또 그리고 연세대학교 지도교수님과도 통화했고요. 그리고 학생들께는 제가 저의 번호와 연락처를 모두 공개를 하고 제보를 기다린다고 했는데 저에게 제보까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강용석 의원이 얘기한 내용 중에 워낙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보도 된 내용에 따르자면. 아나운서연합회장이시니까 그 부분에 한정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아나운서 업무 자체에 대한 폄하도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상당히 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런 왜곡된 상을 갖게 된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시고 그에 대한 반론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일단 왜곡된 그런 언론관과 방송관을 가지게 된 부분에 대해서 한 개인의 성장과정이라든가 아니면 그 뒤에 어떠한 일 때문에 그런 시각을 갖게 됐는지는 제가 사실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처구니없이 받아들이게 됐고요. 그리고 지금 그런 부분들에서 지금 특히 왜곡된 부분들이 한두 곳이 아닌데 아나운서는 써준 것만 읽는다, 이런 해명도 했다고 하지만 이 부분은 손석희 선배님께서도 저희 아나운서 선배님이시고 저도 아나운서로서 또 한번 여기서 확인한다면 지금 저에게는 <시선집중>에서 써주신 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뭘 지금 쓴 대로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아나운서에 대한 또 한 부분은 이건 제가 아나운서지만 정말 써준 대로로 못 읽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발언은 너무 저질이거나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아나운서는 사실이 아닌 건 써줘도 읽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무능하겠죠. 또 한 부분은 제가 입에 담기가 어려워서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건 잘못된 직업관, 방송관 뿐만이 아니라 아주 잘못된 여성관까지 가지고 있다고 파악이 되거든요. 한 개인이 어떻게 해서 이런 시각을 갖게 됐는지는 저도 참 모르겠습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지지가 않네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2004년에도 한 일간지 기자가 직종에 대한 험담을 해서 결국 해당기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례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예, 있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왜 반복이 될까요?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글쎄요. 이건 아마 특히 저희 직종 문제로 보면 소위 말해서 좀 주목받는 직업이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되면 너무 또 자신감의 표현일까요. 보여지는 직업이지 않습니까. 타인의 시선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종의 직업적 숙명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그리고 이 부분에는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앞으로 이런 게 어떻게 또 반복될 것이냐 이런 얘기보다는요. 거꾸로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도 3명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인구 2억이 넘는 미국도 6명만 넘으면 아는 사람이라고 하고,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시선에 보여지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3명만 건너면 나의 가족, 나의 친척, 나의 선후배, 동료일 수도 있거든요. 학교동창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이런 것들을 가십으로 보시지 마시고 내 주변에 있는 내 친구가 고통을 받는구나, 이렇게 생각해주시고 좀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국회에 방문한다고 하셨는데요. 따로 예를 들면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한다던가 하는 방법도 상정해놓고 계십니까?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네, 있습니다. 민·형사상 소송 오늘 접수합니다. 남부지검에 접수할 예정이고요. 형사민사 법이 어디까지 허락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법이 허락해주는 최고의 범위까지 소송을 제기하려고 그리고 준비했고 앞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KBS 아나운서이신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성세정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성세정 /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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