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EBS ‘군대 비하발언’도 전교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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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EBS ‘군대 비하발언’도 전교조 탓?
[미디어클리핑] “젊은 애들 북한가서 살아라” 외교당국자 막말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7.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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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비하발언’ EBS강사 출연정지

<한겨레>는 EBS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강좌에서 언어영역을 담당하는 인기 강사가 강의 도중 군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방송 출연이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EBS 관계자는 25일 “서울의 한 사립고의 현직 교사인 장모씨가 지난 3월 초 만들어진 수능 특강 언어영역 제45강 ‘언어생활’ 부분에서, 군 복무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긴급 경영회의를 열어 장씨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그가 한 강의를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의 동영상을 보면, 장씨는 언어의 변화와 관련해 “여성은 표준형 언어를 주로 구사하고, 남성은 비표준어를 주로 구사한다”는 내용의 지문 내용을 설명하면서 “역시 남자들은 폭력적이고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남자들은 만날 자기가 군대 갔다 왔다고 뭐 해달라고 떼쓰지 않느냐”라며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 놓으면, 남자들은 군대 가서 죽이는 거 배워 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죽이는 거 배워 온 게 대체 뭘 잘했다는 거냐”라며 “처음부터 그런 거 안 배웠으면 세상이 평화롭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장씨의 강의는 3월11일 인터넷에 올려졌으나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다가, 최근 일부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 누리집 게시판 등을 통해 소문이 돌면서 누리꾼들의 격한 반응을 불렀다. EBS의 장씨 강의코너 게시판은 지난 24일부터 삽시간에 달궈지기 시작해, 25일 오후까지 만 하룻만에 2300여건에 이르는 비난글이 봇물을 이뤘다.

장씨는 EBS 게시판에 두차례 ‘사과문’을 올려 “공개강의를 하다 보니, 다소간 긴장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그만 되돌릴 수 없는 발언을 하고 말았다. …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군대 가실 분들께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뭐라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사과하고, 방송 출연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 조선일보 7월 26일자 31면.

조선 “문제 여고사도 2005년 전교조 소속…”

<조선일보>는 EBS 강사의 ‘군대 비하’ 발언을 비판한 26일치 사설에서 “수천, 수만 명이 듣는 EBS 강의에서 이 정도라면 학교 교실에선 그 세대의 선생님들이 또 무슨 황당한 얘기를 가르치고 있을지 걱정”이라며 전교조 얘기를 꺼냈다.

사설은 “경기도 부천시의 전교조 중등지회장을 지냈던 어떤 교사는 ‘군대에서 살인기술과 복종의 문화만 배우기 때문에 되도록 안 가는 게 좋다’고 가르쳤다. 문제의 여교사도 지금은 전교조 소속이 아니지만 2005년 전교조 소속으로 ‘교원평가 저지 분회장 선언’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선은 “전교조 교사와 전교조와 생각이 비슷한 강사들이 강의 중간에 이렇게 한두 마디씩 불쑥 끼워넣어 학생들 잠재의식 속에 주입하는 방식은 경쟁 상품을 지능적으로 비방할 때 기업이 흔히 쓰는 광고 기법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젊은 애들 북한가서 살아라” 외교당국자 막말

천안함 사건의 대응 과정에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발로 젊은 유권자층이 6·2 지방선거에서 ‘평화’를 호소한 민주당에 투표한 것을 놓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이북(북한) 가서 살지”라고 ‘막말’을 했다.

한겨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세안지역포럼(ARF)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24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애들이 전쟁과 평화냐 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고 해서 다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이런 정신상태로는 나라 유지하지 못한다”며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러면 계속 북한한테 당하고도 제발 봐주쇼, 북한한테 이렇게 해야 하나”라고 말한 뒤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나라로서의 체신이 있고 위신이 있고 격이 있어야 한다”며 “왜 민주주의 좋은 것은 다 누리면서 북한을 옹호하고 그러냐, 이북(북한) 가서 살지”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 당국자의 발언은 민주당에 투표한 젊은층들을 사실상 친북주의자로 싸잡아 비난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중앙대 재단 ‘퇴학생 동향보고’ 문건 발각

<경향신문>은 중앙대가 두산그룹의 재단 인수와 운영을 비판하다 퇴학당한 학생을 계속 감시·미행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디. 기사에 따르면 그를 미행하다 적발된 재단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에서 파견 근무 중인 직원이었다.

25일 중앙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주변에서 중앙대 학생들과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등이 집회를 몰래 사진 촬영하는 두산중공업 소속 직원 오모씨(32)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학생들에게 발각되자 택시를 타고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학생들에 의해 40여분 만에 종로5가에서 붙잡혔다.

▲ 경향신문 7월 26일자 10면.
현장조사 결과 오씨는 지난 5월 중앙대에서 퇴학당한 노영수씨(28)의 최근 동향을 기록한 ‘노영수 관련 동향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을 소지하고 있었다. A4용지 3장 분량인 이 문건에는 노씨의 이날 행적과 동선, 다음날 일정 등 노씨의 일거수일투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경향에 따르면 재단 측이 노씨의 동향을 감시·미행한 것은 노씨가 퇴학을 전후해 지속적으로 두산그룹을 비판하는 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학 독어독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노씨는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뒤 성과·취업률 등을 중심으로 한 학과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본격화하자 이에 항의하는 학내 활동을 벌이다 퇴학처분을 받았다. 노씨는 이후 퇴학처분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꾸준히 벌였고 중앙대 총학생회, 두산계열사 노조 등과 함께 두산그룹의 노무정책을 비판하는 집회 등에도 참가해왔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재단과 두산 측이 퇴학생을 불순분자 다루듯 뒤를 밟아 조사하고 다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학내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노씨가 퇴학 후에도 학교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하고 향후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을 공언하고 있어 노씨의 활동을 파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전 앵커 “(노사정 위원장 사퇴 압박) 경악스럽다”

한겨레에 따르면 신경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현 논설위원)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으로 물러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정동영 민주당 의원 및 자신과 가깝다는 이유로 2008년 김성중 전 노사정위원장의 사퇴에 개입했다는 증언을 접한 뒤 “경악스럽다”고 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과 정 의원 및 신 전 앵커는 모두 전주고등학교 동기(1971년 졸업)다. 김 전 위원장이 ‘촛불정국 수습 개각’ 차원에서 교체된 2008년 7월은 신 전 앵커가 정부 비판 성격의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로 이목을 끌던 때였다.

신 전 앵커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과는 친한 친구 사이다. 그가 교체됐을 때 ‘디와이’(정 의원) 때문인 것 같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내가 앵커로서 권력을 비판했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며 “만일 사실이라면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장·차관이나 공무원을 친구로 둔 언론인은 정부 비판도 하지 말란 소리”라며 “앵커도, 뉴스도 못하게 하고 언론을 말살하겠다는 뜻으로, 기본도 안 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앵커는 또 “김 전 위원장 교체 당시 노동 쪽 사람들로부터 ‘굉장히 힘 센 사람이 (김성중은) 안 된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교체 불가’ 의견까지 깔아뭉갤 정도의 힘이니까 이영호 전 비서관 급은 아닐 것”이라며 “더 크고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돌았다”고 했다.

방송3사 버라이어티 여성시대… 걸그룹 강세 속 줌마테이너 합세

여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향신문은 “방송 3사가 여성 출연자를 내세운 프로그램들을 속속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모양새”라며 “앞으로 여성 버라이어티가 ‘르네상스’를 이룰지, 그저 걸그룹의 인기에 편승한 ‘장삿속’에 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SBS는 여성 연예인이 대거 출연하는 <영웅호걸>을 선보였다. 노사연, 서인영, 신봉선, 이진, 정가은, 홍수아, 아이유, 유인나, 나르샤(브라운아이드걸스), 가희(애프터스쿨), 니콜(카라), 지연(티아라) 등 다양한 분야와 폭넓은 연령대의 12명의 여성 연예인이 출연해 인기검증을 하며 대결을 펼치는 콘셉트다.

MBC는 25일부터 걸그룹을 주축으로 하는 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다발>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방송됐던 파일럿 프로그램 <달콤한 걸>의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다. 경향은 “이미 KBS에서 걸그룹의 농촌체험기를 다룬 <청춘불패>를 방영하고 있어, 이제 방송 3사의 여성 버라이어티 삼파전이 벌어질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 경향신문 7월 26일자 23면.
경향은 여성 버라이어티가 경쟁적으로 쏟아지는 현상은 가요계에서 나타난 걸그룹 강세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걸그룹 멤버들이 가요계를 넘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아예 이들을 주축으로 내세운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경향은 또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뽐낸 ‘줌마테이너’들이 합세해 출연진의 폭과 프로그램의 성격은 한층 넓어지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우려도 제기된다. 경향은 “그동안 주요 방송사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리얼’을 지향하면서 여성 출연진에게 부여했던 역할은 한정적이었다”며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을 공개한다는 취지에서 ‘쌩얼(맨 얼굴)’을 공개하거나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식의 갈등을 통해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데 그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혹은 “성공한 남성 버라이어티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여성 버전’으로 만드는 데 그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남성 버라이어티를 따라하는 수준에만 그친다면 전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성의 섬세함, 진솔한 수다, 외모지상주의를 뒤집는 발상 등 여성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들을 끄집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첫 ‘3D 드라마’ 9월 방송 … ‘별순검 시즌3’

국내 최초로 3D(입체영상) 드라마가 제작·방송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MBC프로덕션은 25일 “드라마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3’ 첫회 전체 분량을 현재 3D로 촬영 중”이라며 “3D TV가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든 MBC드라마넷과 스카이라이프 3D 시범채널(66번)에서 이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은 “최근 MBC가 드라마 ‘김수로’의 2D 타이틀과 메이킹필름을 3D로 변환·제작한 적은 있지만 드라마 본문 내용을 3D로 실사 촬영한 건 ‘별순검 시즌3’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D와 3D 촬영을 따로 진행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진행하면서 촬영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다만 크레인 등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3D 무빙컷(moving cut) 분량은 별도로 촬영했다.

MBC프로덕션 김화진 PD는 “최초의 3D 드라마 런칭으로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3D TV 콘텐츠 시장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한 말 개화기의 경무청 소속 특별수사팀 별순검을 배경으로 한 추리드라마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3’는 9월 4일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에서 처음 방송된다.

책·음악과 함께 … 라디오 ‘피서 특집’

한겨레는 여름을 맞아 라디오들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꾸민다고 보도했다. 먼저 올해로 27회를 맞는 ‘2010 MBC FM4U 여름음악페스티벌’이 다음달 6일과 7일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웃음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린다’는 콘셉트로 첫날은 신나는 ‘하하하’, 둘째 날은 차분한 ‘호호호’를 마련한다. ‘하하하’는 <노홍철의 친한 친구> 노홍철이 진행을 맡아 활기차고 웃음 넘치는 여름밤을 준비한다.

▲ 한겨레 7월 26일자 19면.
이승환, 싸이, 뜨거운 감자, 부가킹즈, 아이유가 나온다. ‘호호호’는 <2시의 데이트> 박명수의 진행으로 차분한 여름밤을 선사한다. 윤종신, 이소라, 정엽, 페퍼톤스, 투에이엠, 정인, 리쌍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실황은 MBC FM4U(91.9㎒) <노홍철의 친한 친구>(8월13일 저녁 8시),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8월14일 밤 10시)에서 내보낸다.

SBS 러브FM(103.5㎒)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새벽 5시40분)도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여름특집 ‘타인의 서재’를 방송한다. 소설가 한수산·배수아·서진, 시인 신달자·안도현·원태연 등이 출연해 내 인생에 도움을 줬던 책들과 자신만의 독서습관을 소개하고 청취자에게 특별한 책을 추천한다.

‘천안함 재단’ 130억원 규모로 세운다

천안함 유가족들이 이르면 오는 9월, 130억원 규모의 재단을 설립해 유가족지원사업과 공익사업 등에 나선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인 성금 381억7000만원 가운데 천안함 46용사, 고(故)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 유가족에게 지급하고 남은 성금 130여억원으로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설립 시점은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재단 상임 이사회에는 나씨와 고 문규석 원사 매제 박형준(38)씨가 참여한다. 재단 이사진은 KBS와 전경련 대표, 유가족 등 5~7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사무국에는 고 최정환 상사 부인 최선희(33)씨, 고 남기훈 원사 동생 남기민(32)씨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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