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장관, 내각-한나라당 군기반장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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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장관, 내각-한나라당 군기반장 등극”
[라디오뉴스메이커] ‘친박’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 CBS ‘이종훈의 뉴스쇼’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8.0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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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한나라당 의원

▲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

이명박 정부가 새 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는 등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갈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이 특임장관에 임명되는 등 ‘친정 체제’를 강화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야당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번 개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재오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친박근혜계는 이 의원의 입각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친박계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은 9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의원이 당선 직후 특임장관에 임명된 것은 내각과 정당의 군기반장으로 갑자기 등극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현 의원은 또 “이재오 의원으로 말미암은 (한나라당 내) 갈등 고조는 없을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없기를 바라지만 그분이 무슨 일을 할지는 제가 예단하기 어렵지 않겠냐”며 여지를 남겼다.

“김태호 총리, 박근혜 대항마 가능성 있다”

이어 그는 김태호 총리내정자가 ‘박근혜 대항마’로 차기 대선주자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반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는 끊임없이 그런 일을 생각하고 또 도모하려는 흔적이 있었다. 정운찬 총리나 김태호 총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기환 의원은 “(당내 대권 주자들의) 건전한 경쟁이 된다면 매우 바람직하지만, 우리가 뭉치면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대선후보도 바꿀 수 있다는 독선과 오만에 빠질까 염려된다”며 친이명박계 진영의 움직임을 경계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같은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태호 총리 지명에 대해 “특정인을 겨냥한 세대교체 신호”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대표는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를 말하는 것이냐"는 진행자 손석희 교수의 질문에 ”국민들은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현기환 의원 인터뷰 전문
어제 단행된 개각.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구상, 그리고 쇄신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텐데요. 당내소장파 초선모임인 민본 21 소속이자 친박계 의원이시죠.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IMG0]◇ 이종훈> 먼저 어제 단행된 개각,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현기환> 저는 6. 2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던 민심들이 이번 개각을 통해서 충분히 반영되고 또 그런 국정기조의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국민들 마음을 충족시켜주고 또 화합하고 쇄신하는 그런 개각이길 기대했습니다만 생각과는 조금 다르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

◆ 현기환> 우선 김태호 총리는 개인적으로 잘 알고 훌륭한 분이지만 경륜에 있어서는 국회의원이나 장관, 이런 중앙정치나 행정 경험이 없는 이런 분이 깜짝 총리로 발탁된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이런 생각이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게 아주 깜짝 발탁된 대통령이었지만 그 분도 국회의원이나 해수부 장관을 지냈었거든요. 오바마 현재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영국의 캐머런 총리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그런 것을 이렇게 모양을 닮아가려고 하는 그런 개각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고요.

이재오 의원께서 당선되셨지만 곧바로 특임장관에 임명되는 것이 제 느낌은, 이런 방송용으로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내각과 우리 여의도 정당의 군기반장으로 갑자기 등극한 것 같다, 이런 느낌도 있고, 그래서 또 일각에서는 우리 유정복 의원의 발탁이 소통의 키워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것이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빼면서 집어넣은 구색 맞추기가 아니겠느냐, 이런 정도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구색 맞추기에다가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 문제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현기환> 네. 조금 국민들이 기대했던 바와는 다른 방향으로 개혁이 이루어진 것 같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하지만 유정복 의원의 경우 사실은 박 전 대표 측근 아니겠습니까? 사전상의도 당연히 있었을 것 같은데요.

◆ 현기환> 저는 사전상의가 있었다, 없었다는 내용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께서 그분을 천거를 했다거나 또는 하라고 하거나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그렇게 알고 있지 않습니다.

◇ 이종훈> 그러니까 친박계하고 화합부분은 실패라는 말씀이신데요. 하지만 김 총리 내정자도 친박계 아닌가요?

◆ 현기환>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하실 때 공천을 받은 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도지사라든지 이런 분들은 친박계, 친이계 이렇게 분류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는 게 아닌가요?

◇ 이종훈> 김 전 도지사가 친박계는 아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현기환> 저는 기다,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종훈> 김태호 총리 내정자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1971년 김종필 총리 이후에 39년만에의 40 총리다, 그래서 세대교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현기환>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죠. 나이가 젊으니까. 그러나 단순히 나이가 젊다고 해서 그것이 갖는 효과가 기대만큼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이고요.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는 그렇게 아주 벼락출세, 깜짝 인사를 통해서라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차근한, 예를 들면 장관부터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오바마, 캐머런 등 외국의 사례를 너무 벤치마킹하다보니 이런 인사가 일어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종훈> 중간과정을 많이 건너뛰었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하고 차기경쟁을 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키운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현기환> 끊임없이 반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는 그런 일을 생각하고 또 도모하려는 흔적들이 여러 군데 있었죠. 정운찬 총리도 마찬가지였고 현재 도지사를 하고 있는 분도 그렇고 지금 발탁된 김태호 총리도 마찬가지고 끊임없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를 키우려는 노력들을 그 쪽 진영에서는 하고 있는 것이죠. 그것은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 이종훈> 그럼 이번 김 총리 내정자가 향후에 친이계 대표 대선주자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현기환> 저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봅니다.

◇ 이종훈> 하지만 스타급 대선후보가 사실 당내에는 많이 있다는 것이 나쁘지 않는 것 아닌가요?

◆ 현기환> 제가 나쁘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고요. (웃음) 박근혜 대표라는 강력한 차기대선후보가 있는 와중에 당내 형편, 현실이 친이 친박이 아직도 완전한 화합을 못하고 있는 마당 아닙니까? 그런 차제에 소위 주류 입장에서 당을 지금 장악하고 있고 또 내각조차도 아까 말씀드린 이재오 의원을 통해서 장악해 나가면서 또 김태호 지사를 발탁한 것은 그런 시도들을 끊임없이 하고 있고, 또 그것이 건전한 경쟁이 된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만 세력을 통해서 우리가 뭉치면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대선후보도 바꿀 수 있다, 라는 독선과 오만함에 빠질지 않을까 그런 염려를 한다는 뜻입니다.

◇ 이종훈> 지금 이재오 의원 말씀을 하셨는데 군기반장으로 등극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셨고요. 또 김무성 원내대표도 최근에 박 전 대표에 대해서 ‘국가 지도자로서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 말입니다. 그리고 친이계 전반적인 견제에 관해서도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향후에 이재오 의원의 군기반장 역할도 있고요. 친이 친박 간의 갈등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현기환> 글쎄요. 김무성 원내대표가 발언한 내용은 앞에 것들이 많이 생략됐고 머리와 꼬리가 딱 잘린 이야기였거든요. 저는 그 풀 센텐스를 다 봤습니다만 박 전 대표 매우 훌륭한 분이다, 투철한 애국감과 서민을 염려하는 마음, 또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그런 자세, 품격과 품위 있는 자세,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매우 훌륭한 대통령 후보로서 평가했고, 단지 오해가 있는 부분은 민주성이 좀 결여됐다는 표현을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오히려 한 단계 끌어올린 장본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007년 8월 달에 있었던 경선당시에 큰 표차가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승복을 함으로써 오히려 한나라당을 참으로 우습게보던 분들도 그런 민주주의에 대한 승복, 이런 자세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고 아직도 그런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민주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은 저는 맞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 때 훌륭한 후보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좀 소통이라든지 이런 것을 강화했으면 좋겠다, 이런 뜻으로 저는 들렸습니다.

◇ 이종훈> 이재오 의원으로 말미암은 갈등 고조, 이런 상황은 없을까요?

◆ 현기환> 없기를 바랍니다만 그분이 무슨 일을 할지는 제가 예단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 이종훈> 이번에 국방부, 외교부, 외교안보라인, 그리고 국토부 장관 유임이 됐고 이 부분 관련해서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현기환> 저는 김태영 국방장관은 훌륭한 분이라고 봅니다만 그러나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분명한 책임은 누군가는 져야 된다는 것이 국민적 공감대였는데 많은 장병들이 전사에 가까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봤을 때 지금 천안함 사태는 계속된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것이고요. 어쨌든 공격을 받았다고 정부가 발표했고 거기에서 희생자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지는 엄중한 행위가 따랐어야 되는데 유임한 것은 오히려 그분들의 죽음을 헛되이 만들지 않을까, 그런 염려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또 그것이 지방선거 이전에 발표과정 등은 너무 만들어진 느낌이 있었다는 게, 전쟁기념관에서 발표를 한다든지 이런 등등, 또 지방선거 개시 날에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등,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되는데 그것은 국방을 맡고 있는 국방부 장관이 책임지는 게 맞지 않느냐, 그런 국민적 정서와는 동떨어진 인사 같고요.

4대강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MB정부에서 시작을 했지만 이게 국민적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서 여러 가지 조율과 협의를 통해서 나가야 되는데 유임한 것은 그분도 저도 국토해양위 소속입니다만 계속 가야 된다는 너무 강경한 메시지를 국민한테 주는 게 아닌가, 그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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