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사태, 이념 갈등으로 보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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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사태, 이념 갈등으로 보는 게 문제”
[라디오뉴스메이커] 이장희 전 사학분쟁조정위원, PBC ‘열린세상, 오늘!’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8.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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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비리 전력’이 있는 상지대 옛 재단의 복귀를 허용해 논란인 가운데, 지난 9일 사분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위원직을 사퇴한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법학)는 “문제의 핵심은 사학분쟁을 이념 갈등으로 보는 현재 사분위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보수화’된 사분위가 상지대 사태를 이념 문제로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11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사분위는 지금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 이념적으로 편향된 사람이 학원을 탈취하고 있으니 이 사람들을 내보내는 것이 정상화라고 보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분위가 종전 이사에게도 마치 정상화 심의 추천권이 있는 것으로 유권 해석해 (상지대를 비롯한) 비리 재단들이 모두 자기 대학을 찾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사학법의 정신에 따라 종전이사에게 많은 추천권을 주는 것을 시정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사분위가 재심을 받아들여 상지대 이사진 구성을 철회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사분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입시부정 등으로 물러났던 김문기 옛 상지대 재단 이사장의 아들을 포함한 정이사 8명과 임시이사 1명을 선임했다. 이날 선임한 정이사 8명은 옛 재단 쪽에서 4명, 교과부·학교 구성원이 각각 2명씩 추천했다.

사분위가 사실상 옛 재단의 복귀를 허용하자 상지대 학생과 교수, 교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분위의 결정은 원인무효로, 전면적인 불복종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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