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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신문선 명지대 교수, PBC ‘열린세상. 오늘!’

조광래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조 감독은 이날 승리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축구해설가인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1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조광래 감독이 강조한 대로 패스의 정확성, 미드필드의 주도권 등을 보여준 매력적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 조선일보 8월 12일자 1면.
신문선 교수는 특히 패스 성공률이 높아진 것에 주목했다. 신 교수는 “뻥축구로 불리는 불필요한 로빙패스가 줄었다”며 “감독의 주문대로 패스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이 생각하며 뛰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을 기록한 윤빛가람, 최효진 등 신예 선수들의 등장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문선 교수는 “윤빛가람 선수의 패스 각도와 의외의 공간에 찔러주는 창조적인 패스는 탄성을 지르기에 충분했다”며 “조용철, 홍종호 등의 활약도 대만족”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신문선 교수는 “조광래 감독의 구상대로 세계축구와 격차를 줄이려면 패스의 질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분발이 이어지면 한국축구는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교수 인터뷰 전문
대표팀의 새로운 선장, 조광래 감독이 어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를 연결해 조광래 감독의 A매치 데뷔전 관전 소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 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신문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셨는데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성공적인 경기였구요. 아주 매력적인 경기였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조광래 감독의 고객인 팬들 현장에서는 다 확인할수 있었거든요. 팬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였구요. 매력적인 경기라고 표현한 것은 한국축구가 가야될 점, 가야될 방향, 지향점이지요. 세계축구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한 것이 조광래감독입니다. 그 세계축구와 격차를 줄이는데 기술축구를 해야겠다. 좀 더 좁혀서 이야기하면 패스에이지를 높이겠다고 조광래 감독이 강조를 했었는데요. 어제 경기를 통해서 패스의 원활함, 정확성 그리고 미드필드 플레이의 주도권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윤빛가람, 최여진, 조용철, 김영권, 홍종호 이런 신인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지면서 운동장을 찾았던 많은 팬들은 아주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전임 허정무 감독과 비교해 어떤 점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십니까?

▶ 한 경기를 갖고 너무 과찬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하루 훈련한 팀이 아닙니까. 경기의 내용이 전혀 달랐어요. 축구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무엇이 달라졌느냐 이렇게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거에요. 가장 이해하기 쉽게 제가 이런 점이 달라졌다고 하면 아마 동의하실거에요. 어제 경기에서 불필요한 로밍패스가 줄었어요. 우리가 뻥축구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연결되는 로밍패스가 많았구요. 롱패스가 많았었는데요. 이런 로밍패스가 줄었구요. 패스의 속도와 정확성를 높이기 위해서 선수들이 생각하면서 뛰는 모습이 상당히 역력했거든요. 조광래감독이 선수들에게 대표팀으로 소집되자마자 빠른 생각, 그리고 생각하는 축구 그리고 패스를 하고 이선으로 움직일 때 자신이 가야될 공간 확보 이런 것을 강조했었는데요. 이런 감독의 주문을 선수들이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운동장에 볼 수 있었거든요. 제가 늘 데이타를 경기에 대입하지 않습니까.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지난 월드컵 당시 우리와 경기를 한 팀이기 때문에 월드컵 당시의 데이타와 어제 경기의 데이타를 제가 살펴봤어요. 지난 월드컵때 한국대표팀은 90분간 490개 패스를 해서 364개를 성공해서 패스성공률이 74.29%였구요. 나이지리아는 438개를 해서 301개를 성공했거든요. 68%의 패스성공률을 보였는데요. 어제 한국대표팀은 517개 그러니까 패스횟수가 늘어났지요. 그리고 패스 성공횟수도 420개 그러니까 81%로 늘어났습니다. 364개의 패스성공에서 420개로 늘어났으니까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앞서 제가 이야기한 롱패스가 의미없는 롱패스가 줄었다고 했는데요. 지난 월드컵때는 92개에서 53개 패스성공률은 57%였었는데요. 어제 경기는 패스횟수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롱패스가 줄었어요. 88개에서 51개를 해서 58%로 늘어났습니다. 패스횟수는 줄고 롱패스는 늘어난 것이지요. 그러니까 미들패스나 숏패스가 더 많이 늘어나고 전체적으로 패스성공률이 늘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제 경기는 517개 지난 월드컵때는 409개 그리고 패스성공률은 지난 월드컵때는 74%, 어제 경기는 81%로 늘어난 것이니까요. 한국대표팀이 그만큼 경기의 내용이 경기의 질이 높아졌다는 거지요. 어제 경기에서 제가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것은 월드컵때는 오랜기간 조련하지 않았습니까 한국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이 구성되었는데 어제 경기는 윤빛가람 선수를 포함해서 신인선수들 대표팀에 A팀 경기를 처음 출전하는 선수가 5-6명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패스의 질이 높았다는 것은 그만큰 팬들은 달라졌다. 재밌다. 패스가 정교하다. 이렇게 아마 느끼시는 대목으로 해석을 합니다.

- 윤빛가람 등 신예들의 기량을 점검했는데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 어떻게 보셨습니까?

▶ 어제 운동장을 찾았던 팬들은요. 축구장에 오시면 수원월드컵경기장같은 경우는 한쪽 골대 뒤에는 대형화면이 있어서 경기의 주요장면을 다시 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반대편에는 다소 작은 화면이 있는데요. 그 화면 속에는 어제 출전했는 양팀의 뛰고 있는 선수 베스트11의 이름이 영문으로 이니셜로 처리가 되어있어서 준비가 되어있었는데요. 대부분의 팬들은 슛팅이나 패스가 끝나면, 아웃오브플레이가 되고 나면 화면이 아니라 명단이 적혀있는 보드를 보느라 바빴어요. 그만큼 생경한 선수들 홍종호선수,김영권, 김보경, 이승렬 이런 선수들이 사실은 A매치의 데전이나 그동안 뛰었던 경기가 서너경기에 불과한 선수들이었거든요. 그 중에서 특히 24번 윤빛가람선수, 이 선수는 누군지 아주 팬들은 의하했던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물론 프로 축구를 즐겨보셨던 분들은 윤빛가람선수의 가능성과 능력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어제 꽉 찬 운동장에 처음 오시는 분들, 축구를 평소에 보시지 않았던 팬들 입장에서는 윤빛가람 선수가 패스하는 각도, 의외의 부분에 찔러주는 창조적인 패스 이런 부분에 탄성을 지르기에 충분했거든요. 어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 특히 조용철, 윤빛가람, 홍종호 이런 선수들의 활약은 아주 대만족이었어요. 사실 나아지리아팀은 어려운 팀입니다. 까다로운 팀이에요. 지난 월드컵때도 우리가 후반전에 결정적인 골찬스를 몇번이나 내주었나요. 신체적인 조건이나 개인적인 능력. 드리블 능력 이런 것을 보면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선수들이 상대하기는 상당히 버거운 팀 상대였었는데 아주 당당히 맞서고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축구 선수들,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재능을 저는 다시 한번 아주 인정을 하구요.

- 조 감독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조감독이 추구하고 있는 축구는 세계축구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지요. 패스의 질을 더 높여야겠지요. 어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조광래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축구를 30-40%밖에 소화하질 못했다. 남아있는 60-70% 공간을 채우는 선수들의 노력, 감독이 요구하는 생각하는 축구, 생각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어린 선수들의 분발이 이어지면 분명히 한국축구는 한단계 올라설 것을 큰 기대를 합니다.

- 진공청소기 김남일 선수 등 몸싸움에 능한 이른바 파이터형 미드필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광래감독은 짧게는 아시아선수권, 내년이지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겨냥하구요. 길게는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전략의 틀 속에서 어제는 신예선수를 테스트하는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고요. 앞으로 남은 일정 중에서 이란경기를 포함해서 지금 기존에 있는 대표선수들 아시아선수권에 뛸 수 있는 주전선수와 신인선수의 호흡을 여러각도에서 조광래감독은 테스트할 것입니다. 어제 경기에 대한 의미는 신인선수들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경기로 그렇게 이해하고 정리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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