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꽃남 유생’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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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꽃남 유생’ 납시오
믹키유천 연기 데뷔작 KBS ‘성균관 스캔들’ 30일 첫방송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8.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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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극에서 보았던 성균관은 ‘배경’에 불과했다. 조선시대 국학인 성균관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동방신기 믹키유천(박유천)의 연기 데뷔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KBS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조선 정조 때 성균관 유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성균관 스캔들>은 정은궐의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했다. ‘청춘 사극’을 표방하는 이 드라마에는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 KBS 새월화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주연 배우들이 극중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고 있다. ⓒKBS
<성균관 스캔들>을 이끌어가는 등장인물은 함께 수학하는 4명의 유생들이다. 박유천은 세도가의 아들로서 까다로운 완벽남 ‘이선준’ 역을 맡았고, 박민영은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입성한 ‘강골 처녀’ 김윤희를 연기한다.

서로를 흠모하는 둘 사이에는 윤희를 짝사랑하는 문재신(유아인)이 있다. 재신은 현실정치의 축소판인 성균관에 실망한 통제 불능의 ‘문제아’다. 그의 절친 구용하(송중기)는 ‘여색 제왕’으로 불리는 부잣집 아들로 이들과 함께 4인방을 이룬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는 “원작대로 로맨스 소설의 장점을 살리면서, 그들의 성장담과 사회를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패기 넘치는 시선을 강조했다”며 “원작 소설을 좋아했던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균관 스캔들> ⓒKBS
<성균관 스캔들>은 유생들의 성장담 뿐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성균관의 모습도 생생히 그려낼 예정이다. 유생들은 수업시간에 졸다가 ‘동월랑’에서 반성문을 쓰고, 담을 넘어 반촌(대학가)에서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김원석 PD는 “당시의 유생들도 지금의 대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조금 희화화 한 부분도 있지만, 철저히 고증을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또 남장 여자와 꽃미남들의 로맨스를 그렸다는 점에서 <미남이시네요>, <바람의 화원>,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떠올리게 한다. 박민영이 연기하는 ‘남장 여자’가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극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는 박유천이 원칙주의 완벽남 연기를 어떻게 소화할지도 관건이다.

이와 더불어 전작 <대왕세종>에서 호흡을 맞춘 김원석 PD-김태희 작가가 그려내는 노론과 소론의 권력 암투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구미호: 여우누이뎐> 후속으로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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