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다룬 <PD수첩> 불방을 둘러싸고 정권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한상혁 이사는 “하루 빨리 방송보도가 나가야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는 19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룬 방송을 정권에 의해 임명된 MBC 임원진이 사전 시사를 요구하며 방송을 보류시킨 것은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상혁 이사는 “엄기영 사장 시절 방문진의 압박으로 이른바 ‘리뷰보드’가 설치됐는데, 이것이 사전 검열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사태는 결국 그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방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편성독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이사는 “다음주 월요일(23일) 방문진 임시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자리에서 <PD수첩> 불방 사태에 대해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