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노 위원장, MBC 명예실추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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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 PBC ‘열린세상, 오늘’

▲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 ⓒPD저널
MBC <PD수첩> 불방사태를 둘러싼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상로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은 사내 통신망에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4대강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혹 제기는 언론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보수언론은 이 위원장의 글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MBC 내부에서 자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은 “공정방송노조는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도나 능력을 의심 받는 사람들로, 수십 명에 불과하다”며 “이 분들은 편협된 판단을 외부에 던져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23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상로 위원장의 주장을 비판하며 “최근 1~2년 사이 MBC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뢰도 1위의 언론사로 평가받았다. (이 위원장은)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말을 함부로 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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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송이 한 차례 보류된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24일 방송될 수 있을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법원이 국토해양부의 방송금지가처분신청도 기각한 마당에 사장이 방송을 막은 행위는 20년 동안 없던 일”이라며 “내일(24일)이라도 반드시 방송이 돼야 한다는 생각인데, (경영진이) 지금까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모든 절차와 과정을 거친 방송을 사장이 막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든지 아니면 방송을 내보내야 한다. 방송을 빨리하는 것만이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김 사장이 정치 입문을 염두에 두고 <PD수첩>을 불방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본다”며 “정치적 미래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정권과의 마찰을, 또는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MBC 프로그램에 대한 개입으로 나타났을 개연성이 높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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