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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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IDF 심사위원장 페페 단크바르트

▲ 페페 단크바르트 ⓒEIDF
제7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페페 단크바르트(Pepe Danquart) 감독은 다큐멘터리의 제작의 매력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세계를 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23일 EIDF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단크바르트 감독은 “영화는 만들기 전에 미리 엔딩을 예측할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는 모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며 “새로운 세계를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단편 <블랙 라이더>로 1994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페페 단크바르트는 픽션,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왔으며, 현재 독일 함부르크 예술대학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단크바르트는 “다큐의 중요성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사람들은 엔터테인먼트에서 보여주는 똑같은 것에 실증을 내고 점점 새롭고 진정한 주제를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대로 다큐에서 상업영화적인 요소도 많이 비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다큐멘터리의 경향으로 ‘세계화’를 꼽으며 “세계적 주제를 개인화시키는 것은 영화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단크바르트는 “한국은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문화적 충돌이 일어나는 게 흥미롭다”며 “아시아 영화를 볼 때는 뭔가 인상적이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술의 변화가 다큐멘터리 제작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단크바르트는 “60년대부터 카메라가 점점 작아지면서 다큐 제작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듯, 3D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흑백영화가 컬러로 바뀐 것과 마찬가지로, 3D는 다큐멘터리의 보다 현실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이) 훌륭한 축구팀을 갖고 있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낸 단크바르트는 좋은 다큐의 기준도 ‘축구’에 비유해 설명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졌지만, 좋은 게임을 했다. 이긴 것만이 승부의 기준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다큐도 어떻게 결과에 도달했는지, 영상적인 어떻게 접근했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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