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곤파스’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문일주 제주대 해양과학부 교수는 “올해 태풍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초가을까지도 방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풍전문가인 문일주 교수는 2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위성사진을 보면 곤파스의 뒤를 이어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잔뜩 수증기를 품고 태풍으로 발달하려고 하는 구름덩어리들이 보인다”며 “이것이 만약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슈퍼태풍급의 강한 태풍이 아직 우리나라에는 온 적이 없지만 열대해역이나 대만 근처에는 2~3년마다 한 번씩 온다”며 “그런데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강한 태풍들도 올라올 확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 태풍의 위력에 대해 “달리는 열차도 탈선할 정도이며, 규모가 큰 경우에는 강수량도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문일주 교수는 또 “슈퍼태풍은 최대풍속이 초속 65m(곤파스의 2배 이상)”라며 “지금 경험하고 있는 곤파스보다 훨씬 강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