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소통과 연대, 전문성 강화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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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소통과 연대, 전문성 강화 힘쓸 것”
이창섭 24대 PD연합회장 취임… 6일 이·취임식 김인규 방송협회장 등 참석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9.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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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취임한 이창섭 제24대 PD연합회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PD저널
이날 PD연합회 창립기념식 및 회장 이·취임식에는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KBS 이사), 최종원 민주당 의원,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PD저널
이창섭 신임 회장이 PD연합회 역대 회장단과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PD저널
이창섭 MBC PD가 제24대 한국PD연합회장에 취임했다.

PD연합회는 6일 저녁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창립 23주년 기념식과 23·24대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새로 취임한 이창섭 회장은 취임사에서 “권력과 자본은 항상 방송을 지배하고자 시도해왔지만, 길게 봤을 때 그 시도는 번번이 실패해 왔다”며 “이번에도 우리 2800여 PD들은 일치단결해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새로 취임한 이창섭 제24대 PD연합회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PD저널
이창섭 회장은 또 “시대의 소명과 문화 창달자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는 PD들의 소통과 연대, 전문성 강화가 필수”라며 “PD연합회와 PD저널 그리고 PD교육원이 각기 역할을 충실히 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를 마친 23대 김덕재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PD연합회가 PD들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시청자인 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아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 이날 PD연합회 창립기념식 및 회장 이·취임식에는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KBS 이사), 최종원 민주당 의원,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PD저널
이날 행사에는 PD연합회 역대 회장단을 비롯해 방송·언론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인규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은 축사에서 “방송의 꽃은 PD”라며 “PD연합회는 1987년 PD들이 시대정신을 갖고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인 모두가 열심히 했겠지만, 여러분의 노력이 방송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치켜세웠다.

한 인터뷰에서 “KBS PD 300명을 들어내도 문제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김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일부에서는 마치 제가 PD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냐는 얘길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다시 방송인을 하게 된다면 서슴지 않고 프로듀서를 맡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악화된 언론환경에 녹록치 않은 1년이 될 거라는 충고가 담긴 축사도 있었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귀에 거슬릴 수 있는 얘기를 하고 내려 가겠다”고 입을 뗀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KBS 이사)는 “김덕재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지만, 신임 이창섭 회장의 취임도 축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의 앞길이 험난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대표는 “PD들이 진실을 말했다고 잡아가고, 권력에 쓴소리를 했다고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제목과 시간대를 바꾸고 엉뚱한 곳으로 쫓아내기도 한다”며 “이 모두 방송장악을 위한 언론통제다. PD연합회는 87년 6월 항쟁 이후 방송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여러분의 양심과 용기가 이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창섭 신임 회장이 PD연합회 역대 회장단과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PD저널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뼈있는 농담’으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언론노조 위원장을 오래하면 신기(神氣)가 생기는데 이창섭 회장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웃음)”며 “MBC 이근행 위원장이 해고되는 등 올해는 바닥을 찍었으니, 내년부터는 순탄할 것이다. 집권 4년차 들어가면 원래 풀린다. 더욱 강한 PD연합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TN 해직기자 출신인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국정 하반기 화두로 내세웠는데, 반가운 일”이라며 “공정한 사회는 공정방송을 주장하다 해직된 기자·PD들이 현장에 돌아가 일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이 대통령과 가까이 계셨던 김인규 선배가 있어 감히 부탁드린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이밖에도 전종환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에는 최종원 민주당 의원,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장낙인 미디어공공성포럼 대표, 이명순 동아투위 대표, 박영준 국악방송 사장, 조대현 KBS 부사장, 김옥영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PD연합회의 창립 23주년과 24대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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