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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사회 여당 단독처리 우려 목소리 쏟아져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의 수신료 인상 논의를 두고 여당 이사들의 단독처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에 따르면 여당 이사들은 29일 이사회에서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리고, 광고 비중을 20%로 제한하는 인상안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폭이 너무 높고, 인상의 전제 조건인 공정성 확보방안 등이 확정돼야 한다며 ‘성급한 결론’에 반대하고 있다.

▲ KBS 여의도 사옥 ⓒKBS
이처럼 이사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당 이사들의 수신료 인상안 단독처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사회의 합의는 수신료 인상의 필수조건인 사회적 합의의 첫 걸음”이라며 “서두르다 밥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KBS본부는 28일 성명에서 “만약 여당이사들이 수신료 인상안을 끝내 강행처리한다면 이는 오히려 수신료 인상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사회 내부에서조차 제대로 된 논의를 거치지 않고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인상안은 더 큰 사회적 반발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쪽짜리 인상안, 국회 넘어가도 통과될까”

KBS본부는 “설사 수신료 인상안이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이는 반쪽짜리 인상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조차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조사결과까지 있는 마당에 이사회 합의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은 기형적 수신료 인상안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미디어행동과 ‘KBS수신료인상저지 100일행동’은 29일 오후 1시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강행처리를 규탄할 예정이며, ‘KBS수신료인상저지 범국민행동’도 이날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KBS 신관 앞에서 KBS 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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