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사건 ‘인터넷 집단광기’ 매도 안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디오뉴스메이커] 김진홍 IMI 대표, PBC ‘열린세상, 오늘’

‘타블로 학력의혹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상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빌미로 인터넷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진홍 IMI(인터넷 미디어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1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타블로 학력의혹 사건에 대해) 국내 언론은 ‘인터넷의 익명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보도가 일견 타당하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이 인터넷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해 인터넷상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10월 4일자 22면.
김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를 보면 주요 단어가 ‘악의적인 군집행동’, ‘불신과 증오를 표출하는 사회병리현상’, ‘집단광기’, ‘익명의 음해’,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로 요약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은 심리학자등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주로 ‘인터넷의 익명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진홍 대표는 “잘못된 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한 네티즌은 현행법에 따라 처리하되, 인터넷과 인터넷 사용자 전체를 ‘집단광기’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빌미로 인터넷상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일부 몰상식한 정치인들의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수렴되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관계”라며 “장관후보의 위장전입과 쪽방 투기, 교수들의 논문조작과 표절, 장관 딸 특채 등에서 보듯 실제 세상, 즉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사건들로 인한 사회전반의 불신현상이 인터넷상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