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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열린음악회의 ‘수상한 협찬’

태광그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방송통신위원회 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17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가 또다른 MSO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방통위와 청와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로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향신문 10월 18일자 1면.
티브로드는 큐릭스 합병 승인 직전인 2009년 3월 서울 신촌의 유흥주점에서 청와대 행정관 김모씨(43) 등 2명과 방통위 뉴미디어과장 신모씨(45)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방통위는 합병승인 심사를 일단 연기했으나 두 달 뒤인 5월 티브로드가 큐릭스 지분 70%를 인수하는 내용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변경승인’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성접대에 대해 “티브로드 직원이 사적으로 한 것으로, 합병 목적 로비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검찰도 김 행정관을 성매매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태광그룹이 방통위와 청와대에 우호적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태광 장학생’을 심는 작업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측은 “기업의 인맥관리가 업무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태광그룹 ‘성공한 로비’ 정치권 ‘불똥 튈라’ 긴장

경향은 8면 관련기사에서 “태광그룹이 케이블TV업체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 수사도 이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특히 태광의 큐릭스 인수 과정이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 걸친 3~4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모두 ‘성공한’ 로비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야권에서는 현 정부 들어 방송 관련 각종 규제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정권 실세들과의 관련성이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초 태광그룹의 케이블TV 계열사인 티브로드가 큐릭스를 인수한 데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2008년 12월 케이블TV의 권역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켜준 것이 결정적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야당 측은 시행령의 규제 완화를 위해 태광그룹이 비자금을 이용해 방송 정책을 주무르는 여권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이지 않았겠느냐고 보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청와대와 방통위가 주요 로비 대상이 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태광의 큐릭스 인수는 이미 인수위 때 결정난 것”이라며 “로비를 했다면 청와대 인사나 대통령직 인수위 멤버들이 대상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의 한 야당 측 인사도 “청와대의 직접적 도움 없이 시행령을 바꾸고 인수작업까지 가는 과정을 순조롭게 해치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방통위 실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피라미드식’ 로비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향은 “큐릭스 인수 절차가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해 3월 태광그룹 직원이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방통위 과장을 성 접대하는 사건이 터진 것은 이러한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선 친이계 실세 의원들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이계 의원들이 수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반면, 친박계에서는 개입 여지가 없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른 맥락의 시각도 있다. 노무현 정부 인사들에게 의혹의 시선을 두는 것이다.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이쪽에 맞춰져 있다는 전언이다. 태광그룹이 군인공제회를 통해 큐릭스 지분 매입을 시작한 것이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이고, 태광이 군인공제회와의 불리한 계약을 감수했던 것도 규제완화가 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논리다. 실제 업계에서는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전 정부 실세 및 ‘486’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말도 들린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임 정권의 한 486 실세가 당시 태광그룹을 밀었다는 얘기도 있다”며 “야당 쪽이 더 다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한겨레 10월 18일자 2면.

열린음악회의 ‘수상한 협찬’

KBS의 대표적 음악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가 6·2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 지역의 협찬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지난해 지방정부의 협찬이 급증한 가운데 대부분을 한나라당 단체장 지역이 차지하고 있어, <열린음악회>가 여당 선거용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 KBS가 장병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열린음악회의 지자체 협찬은 모두 13건으로 이 가운데 서울시, 대전시, 강릉시, 하남시 등 12건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지난해 지자체 협찬 금액은 42억8천여만원으로 전체 협찬금액의 69%를 차지했다. 반면, 2006년~2008년 지자체 협찬은 5·5·7건에 불과했으며, 전체 협찬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50%대에 그쳤다.

한겨레는 “지자체의 협찬을 받게 되면 해당 지역에서 방송녹화가 이뤄지게 되어 지역주민들을 폭넓게 초청할 수 있고, 전국방송을 통해 현역 단체장의 이미지도 끌어올릴 수 있어 단체장들은 유치를 적극 희망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자체 협찬이 크게 늘어났으나 일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주제나 소외계층을 위한 협찬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장 의원 쪽은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초저출산 문제를 환기시키고자 협찬 요청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와 함께하는 열린음악회’와 서울체신청의 ‘집배원들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BS는 “열린음악회가 그동안 17년 진행되었는데 건당 2억7천만원으로 제작비가 많이 들다 보니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협찬에 의존한 편”이라며 “특정정당을 위한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900억 수익 EBS, 저소득층 지원은 ‘찔끔’

정부가 올해 수능에서 EBS 수능강의와 연계한 문제 출제율을 7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EBS 교재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EBS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돈을 쓰는 데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이 EB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 30일 현재) EBS는 수능 방송 교재 판매로 899억원(연말까지는 933억원 예상)의 수익을 올렸다. EBS가 수신료·기금 등에서 얻는 수입(789억원)보다도 110억원 많은 액수다.

그러나 EBS가 올해 무상 교재 지원 등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쓰는 돈은 교재 판매 수익의 6.6%인 59억원에 불과했다. 조선일보는 공영 방송 EBS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공익을 위해 써야 할 의무가 있고, 현재까지 저소득층 지원 예산의 대부분을 교재 판매 이익금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BS는 저소득층 고교 1~3학년 학생 15만명에게 1인당 4권씩 총 61만부의 EBS 교재를 무상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는 고등학생들이 해마다 봐야 하는 EBS 필수 교재 수(EBS 자체 조사) 18~26권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이다. 기사는 “현재 권당 교재 가격이 5000원 안팎이기 때문에 정부 보조를 받는 EBS 교재를 제외하더라도 저소득층 학생들은 연간 최대 13만원까지 개인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EBS는 수리 영역 A강사에게 출연료 5568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 언어·수리·외국어·과학탐구·사회탐구 등 5개 영역 스타 강사 7명에게 4000만원이 넘는 출연료를 지급하고, 인기 강사들이 쓴 EBS 수능 교재에 대해서도 권당 900~1900원씩 1인당 약 1억원에 가까운 인세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의원은 “EBS 교재에서 수능 문제 출제를 늘리는 것은 모든 계층에게 교육 평등권을 실현하기 위한 취지인데, 아직 저소득층에게 그 혜택이 충분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저소득층에 대한 수능 교재 지원 예산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호 PD “스폰서 검사 진상 국감에서 따져야”

<PD수첩>을 통해 검사들의 접대 의혹을 고발한 최승호 MBC PD는 19일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검찰은 왜 스폰서검사 사건의 진상을 축소, 은폐했는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PD는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접대를 했다는 제보자의 증언은 까다로운 조건으로 검증하면서 접대를 받지 않았다는 검사들 입장은 쉽게 받아 들였다”며 “반면 제보자에 대한 조사는 철저했다”고 밝혔다.

또 최승호 PD는“검찰은 오래된 사건들의 경우 ‘관련자 추적이 불가능했다’고 발표했지만 ‘PD수첩’이 검증한 결과 검찰이 ‘없어졌다’고 한 접대 장소는 35년째 버젓이 영업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성접대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PD수첩은 모델들을 데리고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당시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의 증언을 들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 한겨레 10월 18일자 31면.
최 PD는 “제보자의 고발로 시작된 이 사건은 당연히 사건의 진상규명은 제보자 협조로 증거와 증인 등 객관적 물증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지만, 검찰은 제보자의 노모의 친구까지 계좌 추적을 하는 방식으로 압박했고, 결국 제보자는 협조를 거부했다”며 “검찰이 제보자를 압박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을까? 제보자 협조가 아니면 진상을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협조를 못하게 만들고, 찾을 수 있는 증인들을 못 찾았다고 하고, 봤다고 한 진술을 못 봤다고 바꾼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PD수첩은 지난주 ‘검사와 스폰서 3-묻어버린 진실’을 방송하기 전 검찰에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지만 검찰은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진상을 축소 은폐한 과정을 다시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하지만 물론 그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렇기에 오늘 국회 법사위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검찰에 ‘왜 스폰서 검사 사건의 진상을 축소 은폐했느냐’고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MB, 라디오연설 2주년 오늘 50번째… ‘경제’ 최다

<동아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2주에 한 번씩 월요일 아침에 해 온 라디오·인터넷 연설이 18일로 50회를 맞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청와대는 17일 “50번째 연설은 한 가지 주제를 담아내기보다는 국민이 청와대 공식 트위터에 남긴 질문과 건의사항에 이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예고했다.

라디오·인터넷 연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경제를 강타하던 시점인 2008년 10월 13일 시작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그동안 49차례의 연설 중 경제이슈가 30%, 외교안보 이슈가 25% 안팎을 차지해 두 이슈가 가장 자주 다뤄진 주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목 교수, 언론학회장 취임 차기 학회장에는 윤영철 교수

조선일보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양승목(54) 교수가 지난 16일 한국언론학회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내년 10월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학회장은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윤영철(53) 교수가 이날 선출됐다.

양승목 교수는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충남대 교수를 거쳐 1995년부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방신기 탈퇴 3인 ‘JYJ’ 순항할까

경향신문은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3명의 멤버(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로 구성된 JYJ. 이들의 순항 여부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JYJ는 첫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을 냈다. 선주문만 52만장을 넘어설 정도의 기록적인 결과. 2003년 김건모 8집이 50만장을 넘어선 뒤 50만장 판매를 넘긴 앨범은 2008년 동방신기의 4집 <주문-미로틱>이 유일했다.

경향은 “그러나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지난 8일 이들의 원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앨범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이들의 활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전했다.

“멤버들의 개별활동은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전속계약에 대한 본안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별도의 회사(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음반을 발매한다는 것은 지난해 10월 내려진 가처분 결정 취지에 위반되는 행위”라는 것이 SM 측의 입장이다.

▲ 경향신문 10월 18일자 22면.
기사에 따르면 관련업계에서는 SM의 가처분신청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음반 발매를 세 멤버의 개별활동 연장선으로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판결까지의 시간 때문에 국내 판매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일 SM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JYJ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해외시장 활동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법적인 여부를 떠나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한 힘이 이 같은 장벽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범아시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탄탄한 실력과 스타성을 볼 때 이전에 활동했던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음에도 뮤지컬, OST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믹키유천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OST 앨범은 2주 만에 11만장이 팔려나갔고, 지난 12일 열렸던 쇼케이스도 전 좌석(1만석)이 15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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