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아, 김황식 총리 ‘과잉복지’ 거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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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케이블TV, 밤 12시·금요일밤 10시 공략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하철 노인무임승차를 ‘과잉복지’라고 해 반발이 거센 가운데, 중앙·동아 등 보수신문들은 김 총리를 거들고 나섰다.

<중앙일보>는 22일치 사설 ‘부유층까지 감싸자는 보편적 복지가 과연 옳은가’에서 “노인의 무료 지하철 탑승을 지하철 적자와 막바로 연결시킨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부유층 노인에게 지하철 무료탑승권을 주고, 필요 없다는 노인에게까지 노령연금을 주는 게 옳으냐는 문제제기는 상당히 일리 있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 10월 22일자 34면.

중앙은 또 “논란이 되는 부분은 부유한 사람에게도 동일한 복지 혜택을 줘야 하는가라는 보편적 복지의 문제”라며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야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면적 무상급식을 예로 들었다.

사설은 “야당은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면서 부유층 학생에게도 무상급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들은 당장 재원의 확보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며 “복지에 쓸 돈이 무한하다면 모를까, 한정된 재원으로 보편적 복지를 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문제라는 걸 방증하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동아일보>도 같은날 사설에서 “(김 총리) 발언의 전체 맥락을 보면 무차별적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선별적 복지를 시행하자는 의미”라며 “수많은 복지 수요를 놓아두고 부잣집 아이들의 점심값까지 지원하는 것은 분명 과잉복지”라고 전면 무상급식을 공격했다.

동아는 또 “보편적 복지는 혜택이 필요 없는 사람까지 무임승차자로 만들어 심각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가져온다”며 “이런 복지는 경쟁, 효율, 생산을 통해 부(富)를 키우고 축적해야 할 나라를 복지에 중독된 게으름뱅이들의 세상으로 후퇴시킨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겨레>는 사설 ‘총리의 ‘수준 이하 현실인식’이 우려스럽다’에서 “이번 발언 파문이 더 걱정스러운 것은 김 총리의 왜곡된 현실인식이 단지 복지 문제에만 그치겠느냐는 의구심에서다”라며 “노인 문제만 해도 김 총리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평균적 노인’과는 거리가 먼 특수계층일 게 분명하다. 그런 창을 통해서 현실을 진단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돼 있다. 김 총리가 취임 초부터 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과 유리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靑, 여당 의원에 ‘4대강 대응’ 지침 … 국감 개입논란

청와대가 국정감사 기간에 4대강 사업 관련 대응 지침을 담은 문건을 여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문건에는 사실이 왜곡된 내용도 담겨 있어 야당은 “국감 방해” “국정농단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정책기획관실이 작성한 ‘4대강 살리기 이슈 대응’이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왜 경남구간이 문제인가’ ‘자치단체장의 입장’ ‘최근 4대강 사업의 오해와 진실’ 등 세 단락으로 나뉜 문건은 지난 19일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국토해양위, 환경노동위,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는 “김두관 경남지사 외에 다른 야당지사, 시장·군수들은 4대강 사업 ‘찬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적극 추진’으로 선회했다”고 적시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안희정 충남지사는 ‘4대강 반대’를 고수하고 있고,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13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4대강 본류 사업은 반대하지만, 소하천 사업은 부분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찬성에 한목소리를 낸다’는 문건 내용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이찬열 의원은 “어떠한 근거로 ‘안희정 지사가 적극 추진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이시종 지사가 찬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는 국정감사를 방해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언론3단체 천안함 검증위, 국감 증인출석

▲ 한겨레 10월 22일자 5면.

작가·PD 전격교체, 삐걱대는 ‘대물’

경향신문은 “긴장감 높고 짜임새 있는 구성, 기존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리는 속시원한 대사,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대물>이 20일 방송된 5회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주인공의 캐릭터가 설득력 없이 변질된 데다 억지스러운 갈등구조, 유치하고 설득력 없는 에피소드로 마치 다른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 드라마는 작가와 PD가 전격 교체되며 ‘외압 의혹’이 이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교체된 작가는 5회분부터 투입됐다. 기사는 “이 때문에 이 같은 요인들이 극의 흐름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방송에서는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화, 연결성 없는 사건 전개로 시청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주인공 서혜림(고현정)은 당차고 자기주장이 강한 데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으나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우유부단하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급선회했다. 선거운동에서 고전하다 뜬금없는 걸그룹의 지원사격으로 지지율이 오른다거나, 친환경적 간척지 개발을 위해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그가 뒤늦게 이를 공약으로 내놓겠다고 깨닫기도 한다. 냉정한 정치엘리트 강태산(차인표)이 광기에 가까운 분노를 표출하며 감정적인 인물로 돌변하는 점 등도 시청자를 어이없게 했다.

기획·준비단계에서부터 제작을 둘러싼 구설수에 시달렸던 이 드라마는 방송이 시작된 뒤 작가와 PD가 연달아 교체되는 이례적인 상황에 휩싸였다. 1~4부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는 연출을 맡았던 오종록 PD와의 시각차가 커 중도에 하차하게 됐다. 5회부터 작가가 교체되면서 오 PD는 대본작업에 집중하고 대신 새로운 PD가 투입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오 PD는 6회까지 연출을 마무리한 뒤 드라마에서 하차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어떤 외압도 없었으며 자의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BS 고위 관계자는 “오 PD에게 작업 참여를 요청했지만 하차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면서 “정치적인 외압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PD와 작가, 제작사가 모두 의욕이 지나치다 보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갈등이 깊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슈퍼스타K2’ 이승철 “박보람 탈락이 제일 아쉽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M.net <슈퍼스타K2>가 마침내 오늘(22일) 결말을 맞는다. 조선일보는 최종 결정을 앞둔 심사위원 이승철을 21일 인터뷰했다. 이승철은 “작년보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가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작년 상위에 올랐던 참가자들이 올해 다시 지원했으면 톱11 안에 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종 2인에 대해 “허각은 타고난 보컬리스트다. 아직 아마추어들이 흔히 갖고 있는 나쁜 습관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건 아쉽다”며 “어쨌든 그는 외모적 약점을 가창력으로 압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모든 걸 갖추고 있는 듯한 존박은 가장 중요한 게 하나 부족하다. 바로 가창력”이라며 “중저음은 좋은데 고음이 약하다. 비성, 가성, 두성 등 발성에 대한 복합적인 테크닉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10월 22일자 23면.
탈락한 지원자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사람으로 이승철은 박보람을 꼽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그런 표현력과 호소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놀랍다”며 “박보람이 탈락한 날 병헌이(이병헌)가 밤 1시 30분에 전화해서 나한테 항의하더라. 살 좀 빼고 괜찮은 노래만 만나면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스타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이 바로 박보람”이라고 했다.

이승철은 심사위원 평가와 대국민 투표가 엇갈리는 현상에 대해 “확실히 대중이 보는 눈과 우리가 보는 눈이 다르다”며 “톱11에 오른 참가자 중 심사위원단이 눈여겨본 사람들은 초반에 탈락한 4명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 4명은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다툴 만한 자격이 있었다. 어쨌든 난 이 프로와 관련한 인터넷 댓글을 일체 보지 않는다. 그것도 외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진위 또 … 이장호 감독 ‘심사 비리’ 의혹제기

작품 지원 심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위원장 퇴임 압력을 받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에 또 하나의 심사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영화감독 이장호 씨는 21일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마전에 빠진 영진위의 제작지원 사업을 고발한다”며 “해당 심사위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추천된 제 작품을 영진위가 법률을 무시하며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지난 3월 영진위의 ‘2010년 예술영화·마스터영화·3D영화 제작지원 사업 중 마스터 영화부문’에 <GEV(God's Eye View)>를 응모, 심사위원 7명 중 5명의 지지를 받아 지원작으로 추천됐다. 이 감독은 “그런데 심사위원들의 결정을 영진위 9인 위원들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 8월 무기명투표에 의해 ‘해당작 없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진위는 법률에 따른 반대자와 반대사유 명기 원칙까지 무시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심사위원들이 뽑은 작품을 영진위가 보류한 사례는 전례가 없는데도 아직 영진위로부터 사유를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 영화부문 심사에 참여했던 장현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와 “심사는 공정했으며 이 감독의 작품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며 “이후 심사위원 7명이 말도 안 된다며 영진위에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또다시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영진위는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밤 12시·금요일 밤 10시 공략”

경향신문은 케이블 채널이 높아진 영향력을 바탕으로 주력 편성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보통 케이블 채널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오는 프라임 타임은 밤 11시다. 지상파에서 뉴스와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 이 시간대에 케이블 채널로 이동하기 때문에 각 케이블 채널들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나 인기 프로그램을 이때 집중 배치한다. 경향은 “그러나 최근엔 케이블 채널별 성격과 시청자들의 생활패턴 변화, 지상파 채널의 편성 상황에 따라 케이블 채널들이 주력 프로그램의 편성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 영화채널 OCN은 자체 제작한 10부작 메디컬 범죄수사극 <신의 퀴즈>(8일 시작)를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케이블 채널에서 자체 제작한 주력 프로그램은 밤 11시에 편성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1시간 앞당긴 것이다.

▲ 경향신문 10월 22일자 20면.
종합오락채널 tvN은 밤 12시를 주력 프로그램 편성 블록으로 최근 설정했다. 주중에는 지상파가 밤 11시에 예능 프로그램들을 편성하기 때문에 이들 프로그램이 끝나는 밤 12시부터 시청자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최재연 편성기획팀장은 “밤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으로 20·30대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엠넷의 경우 프라임 타임이 기존엔 밤 11~12시였으나 지금은 새벽 1시까지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기사는 또 “10대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스타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과거엔 오후 5~6시에 편성됐지만 요즘엔 어린 학생들도 학원 때문에 밤 늦게 귀가하면서 밤 11~12시에 편성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국계 힙합그룹, 빌보드차트 1위

한국계 미국인이 주축이 돼 미국서 활동 중인 4인조 힙합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세계 최고 권위인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조선일보는 “빌보드 1위는 물론 10위 안에 동양인이 오른 것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계 멤버 프로그레스(노지환)와 J―스플리프(정재원), 일본계인 케브 니시무라, 필리핀계 DJ 버맨으로 이뤄진 이들은 최근 발표한 노래 ‘라이크 어 G6(Like A G6)’를 21일 빌보드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의 1위에 올렸다.

고교 동창인 한국계 2명과 일본계 멤버는 2003년 LA 코리아타운에서 그룹을 결성했다. 필리핀계 멤버는 뒤에 합류했다. 2006년 발표한 노래 ‘라운드 라운드(Round Round)’가 할리우드 영화 <패스트 & 퓨리어스>에 사용되면서 이름을 알린 이들은 이달 초 신곡을 빌보드 차트 10위에 올려 미국은 물론 한국 음악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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