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KBS 출연 거절당해 블랙리스트 발언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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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KBS 출연 거절당해 블랙리스트 발언했다니…”
“경찰조사 내내 발설 직원 추궁” … 26일, KBS PD·작가와 대질심문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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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로부터 고소당한 방송인 김미화씨는 “경찰은 조사 내내 처음 (블랙리스트를) 발설한 사람이 누구냐고 추궁했다”며 “경찰이 결국 제 전화기록을 뒤져 KBS <연예가 중계> PD, 작가와 대질심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26일 오전 영등포경찰서 4차 조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 조사를 받으러 와 KBS의 소장을 보고 깜작 놀랐다”며 “소장에는 김미화를 처벌해주고, 김미화에게 처음 발설한 (KBS) 직원을 처벌해 달라고 돼 있었다”고 말했다.

▲ 김미화씨가 26일 오전 10시 30분 영등포경찰서 4차 출두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사건 진행상황과 심경을 밝히고 있다. ⓒPD저널

“KBS, 본질 회피한 채 PD·작가와 진실공방으로 호도”

김미화씨는 또 “KBS는 김미화가 남편의 음반발매 홍보를 위해 KBS 프로그램에 출연을 수개월 간 요청하다 거절되자 이에 대한 울분으로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 친구인 <연예가 중계> 작가에게 음반제작 발표회를 취재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고, 친구의 답변은 ‘PD와 회의를 해보니, 김미화의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 출연이 어렵더라. 윗사람들과 오해를 풀어야겠다’였다”며 “지금 그 작가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결국 대질심문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KBS에 유·무형의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느냐’인데 넉 달 가까이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KBS가 보인 행태는 지엽적인 상황으로 호도해 KBS PD, 작가와 저의 진실게임으로 의도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화씨는 KBS 김인규 사장과 임원진을 향해 “암묵적인 KBS 내부 정서와 분위기를 전달했던 작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놓고 구경만 하니 편안하시냐”며 “KBS는 더 이상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말고 고소를 취하하라. 검찰조사가 시작되면 KBS 조직이 아닌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임원, 그 분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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