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평도 포격현장 취재진 진입을 통제해 논란인 가운데, 24일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KBS가 현지 상황을 단독 보도했다.
KBS는 이날 <뉴스9>에서 “국내 언론사로서는 유일하게 KBS 취재팀이 들어갔다”며 폭격으로 건물이 주저앉은 연평도의 모습과 주민 인터뷰 등을 내보냈다.
KBS 취재진은 이날 오전 구호선을 타고 연평도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덕 홍보주간은 “취재·카메라기자 각 2명이 구호물자를 실은 배를 타고 입도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평도 입도가 가로막혀 정부 발표와 인천시 등에서 제공한 사진에만 의존하고 있는 다른 언론사 기자들은 ‘언론통제’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조선일보>는 25일 “천안함 사태 때 과도한 정보 통제로 의혹을 자초한 군이 이번 북의 연평도 포격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언론 취재를 차단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만이 높아지자 합동참모본부는 결국 25일부터 연평도 진입을 허용하고 취재협조를 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 기자들도 연평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