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종편채널 사업성 ‘부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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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종편채널 사업성 ‘부정 평가’
“매체 많아진다고 광고시장 확대되진 않아” 지적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0.12.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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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동아일보와 <매일경제>, <한국경제>, 태광산업 등 6개 사업자가 종합편성 채널 사업 신청서를 지난 1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에 접수한 가운데, 증권가 일부에서 종편채널의 사업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해 눈길을 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방통위가 ‘절대평가’ 방식을 택한 점을 종편채널은 최소 4개 이상, 보도전문 채널은 2개 가량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대전제는 매체가 많아진다고 광고시장이 확대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종편채널이 높은 제작원가율로 최소 2~3년 동안 대규모 적자를 낼 것”이라며 “디지틀 조선, ISPLUS 등 관련 계열사의 수혜는 없고 제일기획 등 광고대행사의 수혜도 없다”고 전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종편채널 선정과 관련해 시장효율성 훼손과 경쟁심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종편채널의 성공적 유료방송 시장 진입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특히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배력이 큰 CJ그룹이 종편채널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온미디어 인수 후 미디어사업부문을 통합할 예정인 CJ그룹은 케이블TV PP(채널사용사업자) 시장지배력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 금번 종편 컨소시엄에 최대주주로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는 CJ그룹이 종편채널 선정에 직접 참여할 경우 부담해야할 출혈경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한 만큼, CJ그룹 미디어상장사에 대해 기존의 긍정적인 투자접근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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