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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씽 내친구]의 축소 부활을 바라보며

|contsmark0|mbc가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지난달 17일 전격 폐지했던 오후 4시대 어린이 프로그램 좧씽씽씽 내친구좩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부터 주2회(수요일, 목요일) 편성으로 기사회생했다.편성 실무자의 의견도 무시한 채 고위 관계자의 독단에 의해 좧씽씽씽 내친구좩가 폐지되자 mbc노조는 지난 6월 27일과 28일 열린 공정방송협의회에서 이 프로그램의 부활을 강력히 요청했고,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프로그램 부활을 요구하는 공청회 개최와 항의방문을 계획하는 등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축소·부활하게 된 것이다.mbc가 시청자들과 노조의 요구를 부분적으로나마 받아들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애초 방송시간 연장에 따른 부분개편의 주된 방향을 어린이 대상 교양프로그램 강화로 잡고 ‘시청률’보다는 ‘시청자 서비스 차원’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취지로 편성된 좧씽씽씽 내친구좩가 한 달을 넘기지 못한 채 ‘시청률’에 좌초함으로써 mbc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것이다. 굳이 tv방송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은 편성과정에서 우선 순위를 차지한다는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mbc가 어린이 프로그램조차 ‘시청률’로 재단하는 것은 방송사의 편의적인 발상이며 방송의 공익성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더군다나 mbc는 지난 93년 봄 개편에서 10년 이상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저소득층 유아들의 주요한 사회 교육수단이었던 좧뽀뽀뽀좩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평일 주5회 방송에서 주말 주1회 방송으로 축소 편성해 시청자들이 항의 방문하는 등 격렬한 반발에 부딪쳐 축소한지 6개월 만인 그해 가을 개편에서 주5회 방송으로 원상 복구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이번 사건을 계기로 mbc는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해 큰 손해를 감수하는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청률’은 단기적인 극약처방으로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을지 모르나 몇십 년을 두고 쌓아온 mbc의 이미지 또한 작은(?) 사건을 계기로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뜻이겠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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