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 제작진 전원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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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 제작진 전원 감사 착수
‘불방 책임자 문책’ 현수막 “사규위반”… 23일 소환 조사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12.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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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섭 시사제작국장은 지난 15일 <추적 60분> 제작진이 사무실에 내건 '불방 책임자 문책 요구' 현수막을 직접 철거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3일 특보에서

KBS가 불방 사태에 항의한 <추적 60분> 제작진 전원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기 PD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추적 60분> 제작진 전원 오늘 감사실 소환 중. 세 팀으로 나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이화섭 시사제작국장은 지난 15일 <추적 60분> 제작진이 사무실에 내건 '불방 책임자 문책 요구' 현수막을 직접 철거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3일 특보에서 "언론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같은날 발행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특보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감사 이유는 “불방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현수막을 사무실에 내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기 PD는 “언론노조 지침에 따른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제작진 전원 감사실 소환은 사상초유다. 불방 사태처럼 서글프다”고 했다.

앞서 <추적 60분> 제작진은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편의 불방이 결정되자 이에 항의하며 사무실에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화섭 시사제작국장은 담당 CP(책임PD)를 통해 현수막을 떼라고 지시했으나, 제작진이 이를 거부하자 지난 15일 직접 현수막을 철거한 바 있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추적 60분> 제작진 감사에 대해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소환 사유가 파악되지 않는다”며 “조사를 통해 사규위반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는 논란 끝에 지난 22일 <추적 60분> 4대강 편을 내보냈다. 당초 이 방송은 8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2주 동안 불방을 결정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KBS는 10일 낙동강 사업 소송 등으로 해당 방송을 보류했다고 설명했지만, 언론노조 KBS본부는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청와대 외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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