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가 지상파 특혜? 유료방송, 악의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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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협회 의견서 발표…“MMS, 정보격차 해소 위해 필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상파 다채널방송서비스(MMS)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종합편성채널 희망사업자들과 유료방송들이 “지상파 독과점 심화”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방송협회(회장 김인규)는 24일 “악의적 주장”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방송협회는 이날 ‘시청자를 위한 합리적 판단과 방송정책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내고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지상파 방송 독재, 독과점, 특혜 등과 같은 근거없는 억측은 사실을 왜곡하고 현재 지상파 방송이 수행하는 사회적 역할을 매우 취약하게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방송협회는 “그간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비 점유율이 높았던 것은 콘텐츠 제작비 투자가 많았고 그에 따라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인터넷 사용세대의 증가와 TV 주시청층의 고령화, 경쟁사업자의 등장 등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독과점 지위가 점차 상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주장은 경쟁 사업자들의 낡은 논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 지상파 방송 3사 ⓒPD저널
또 “매출액, 광고점유율, 영업이익률, TV시청시간, 시청점유율 등 시장의 모든 수치는 오히려 지상파 방송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9년 지상파 방송의 매출액은 3조 2562억원인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3조 3004억원)보다 저조했다. 광고점유율 역시 지난 2002년 지상파 방송은 87%를 차지했지만, 지난 2009년에는 46%까지 떨어졌다.

방송협회는 방통위가 검토 계획을 밝힌 MMS 도입 등과 관련해 “디지털, 스마트 시대에 서민층의 정보 격차 해소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 새로운 방송서비스를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계층만 즐길 수 있다면 많은 국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없이 클 것”이라며 “지상파 MMS 허용을 비롯한 각종 규제완화 정책을 놓고 ‘지상파 방송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다수 시청자를 외면하는, 철저히 유료방송 사업자 중심의 사고”라고 비판했다.

방송협회는 “내년에는 종합편성채널 출범, 스마트 TV 시대의 본격 도래 등 방송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방송시장의 재편을 앞두고 각 주체들의 합리적인 판단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시청자를 위한 방송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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