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빅뱅 시대, 수신료 현실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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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빅뱅 시대, 수신료 현실화 절실”
[신년사] 손병두 KBS 이사장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1.01.0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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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이사장 ⓒKBS

▲ 손병두 이사장 ⓒKBS
손병두 KBS 이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종합편성채널 4곳과 보도채널 1곳이 선정됨에 따라 방송계 지각변동이 본격화 됐다”며 “‘미디어 빅뱅’으로 불리는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신료 현실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새해들어 공영방송 KBS는 그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지상파의 독과점 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생존을 위한 방송계의 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KBS 이사회는 월 2500인 수신료를 3500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지만, 방통위 심의와 국회 승인 등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려면 이사회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KBS 가족 모두가 애사심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품격을 높이면서 방송주권자인 시청자들을 상대로 공영방송의 존재가치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비로소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손병두 KBS 이사장 2011년 신년사
자랑스러운 KBS 가족 여러분,

2011년 새해가 우리 앞에 펼쳐졌습니다. 설레는 가슴으로 새해를 맞은 KBS가족 모두가 직장과 가정에서 보람과 행복을 누리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들어 공영방송 KBS는 그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종편 4곳과 보도채널 1곳이 선정됨에 따라 방송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습니다. 지상파의 독과점 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생존을 위한 방송계의 무한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미디어 빅뱅’으로 불리는 전대미문의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신료 현실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KBS 이사회는 지난해 5개월 간의 마라톤 심의 끝에 월 2,500원인 수신료를 3,500원으로 현실화하는 안건을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그러나 방통위 심의와 국회 승인 등 나머지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려면 KBS 이사회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KBS 가족 모두가 애사심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품격을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방송주권자인 시청자들을 상대로 공영방송의 존재가치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만 비로소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 공영방송 KBS에 부과된 또 하나의 중요한 책무는 사회통합입니다. 시대적 화두로 사회통합이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세대와 계층, 이념 등으로 갈라져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KBS는 이런 상황에서 각종 프로그램은 물론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쪽으로 편향된 특정이념이 아니라 전체 국민의 명령인 헌법가치를 구현하면서 사회통합의 교두보를 만들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천시(天時)가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地利)가 인화(人和)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KBS 가족들이 누구보다 먼저 대립과 갈등의 잔재들을 미련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서로 배려하고 하나되는 인화를 이뤄낸다면 이 난국은 도리어 KBS의 역량을 배가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KBS가 여러분의 자랑이었다면, 새해부터는 여러분 하나 하나가 KBS의 자랑이 되어 주십시오. KBS 가족들의 대승적인 인화단결을 위해서라면 KBS 이사회 역시 솔선수범의 자세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KBS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거듭 기원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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