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충성 맹세’ 진실공방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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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정철 전 비서관·오마이뉴스 등 '명예훼손' 고소키로

▲ 김인규 사장 ⓒKBS

김인규 사장이 참여정부 시절 KBS 사장 공모를 앞두고 정권에 ‘충성맹세’를 했다는 주장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한상덕 KBS 홍보주간은 “(김인규 사장 로비설을 주장한)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를 보도한 <오마이뉴스>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 주간은 또 김 사장 ‘로비설’과 관련 추가 증언을 한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를 보도한 <한겨레>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양정철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최근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한 방송사 사장 선임을 앞둔 2006년 특정 후보가 “충성 맹세”를 했다며, 그는 “방송을 확실히 장악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 특히 노조 하나는 확실히 장악하겠다”고 발언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29일 양 전 비서관의 말을 인용해 “해당 후보는 김인규 사장”이라고 보도했고, KBS는 곧바로 보도 자료를 통해 “김 사장이 양 전 비서관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에 정권이 개입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양정철 전 비서관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마이뉴스의 실명 공개가 유감스럽다”면서도 “익명의 그 인물은 김인규 사장이 맞다”고 확인했고, “보도가 나가고 ‘나도 증언할 게 있다’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06년 10~11월쯤 김인규 사장이 찾아와 인사로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는 4일 보도자료를 내 “김인규 사장이 호텔 모임까지 찾아와 인사 로비를 했다는 최 전 부위원장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며 이를 인용한 <한겨레>와 <오마이뉴스> 역시 명백한 오보”라며 “김 사장은 2006년 10월 3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방송통신융합 국제 세미나’에 방송학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최민희 부위원장은 방송위원장을 대신해 연설하기 위해 참석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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