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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회 유감
  • 승인 199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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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협회와 신문협회가 공동주최한 3당후보자 초청 첫 tv토론회가 일단 막을 내렸다. 이 tv토론회를 두고 비판이 많은 것이 작금의 분위기인 것 같으나 그렇다고 tv토론회의 무용론까지 들먹여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tv토론회를 사세과시의 수단으로 삼거나 미래의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일부 방송사, 신문사, 사회자, 패널들이 문제지 tv토론회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미 다 알다시피 대규모로 청중을 동원해 기세를 과시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던 것이 우리의 대통령선거였다. 이를 두고 소위 고비용 선거구조라 했던가. 바로 이 고비용 정치를 막는 것에 tv정치만큼 유효한 수단이 없다는 국민적 컨센서스 하에 우리가 각별한 기대와 관심으로 최근의 tv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뻔한 얘기, 상투적인 질의응답, 수사학이 범람하는 7월 tv토론회는 실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개별후보만을 불러내 회견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우리가 본란에서 강조했던 별도의 민간 tv토론위원회의 구성을 위해 노력했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거대 방송사 또는 보수 신문사들이 하나같이 tv토론을 껴안고 그저 끙끙대는 모습은 보기에 안스럽다. 그로 말미암아 그렇게 권력자, 예비대통령 주변에서 떠나고 싶지 않아 안달이냐는 오명을 듣지 않으려면 흔쾌히 미국식 cpd(commission on presidential debate)의 구성에 동의하라. 그것도 아니고 토론회를 잘 하지도 못하는 지금의 행태로는 시거든 떫지나 말 일이지라는 말을 들을 뿐이다.한편 후보자간 합동토론회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우리는 납득할 수 없다. 서울시장 선거때도 가능했던 일이 왜 지금은 안되는가. 만에 하나 특정 후보자의 합동토론회에 대한 호오가 작용하고 방송사가 그 비위를 거슬리지 않으려 이에 순응하는 것이라면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다. 다음 tv토론회부터라도 별도의 tv토론위원회의 주관으로 후보자간 합동토론회가 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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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pd와 휴가 그리고 연수
|contsmark6|가히 폭염이 절정에 있다. 40도에 육박하는 더위, 90을 위협하는 불쾌지수, 게다가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정녕 올해 1997년만한 더위는 예년에 없었던 듯하다.그렇다고 방송하는 pd들의 일상이 달라진 것은 없다. 오히려 납량특집을 제작하려 야간촬영이 더 늘어나고 시청자들에게 청량제를 제공하기 위해 스스로는 더 구슬땀을 흘리는 방송인의 자세를 다잡을 뿐이다.그래도 이맘때면 분명 장기출장은 아닌 이유로 사무실 이곳 저곳이 비면서 용하게 휴가를 가는 pd들의 시테크가 돋보인다. 기세좋게 ‘민폐’까지 끼쳐가며 ‘정량’을 다 찾아먹는 뱃심좋고 낯두꺼운 pd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이심전심으로 혹은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아는 심정으로 3박4일, 4박5일의 도시탈출을 감행하곤 한다.그러나 아직도 많은 pd가 방송날짜와 숨바꼭질을 하다 휴가를 반납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연전에 있은 연합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등 업무 관련으로 휴가를 포기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식과 재충전은 고착된 일상으로부터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임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업무에 최선을 다하되 일중독증이 돼서는 안된다. 그래서 모 방송사에서 나온-부서원의 여름휴가 실시율에 따라 부서장을 평가하겠다는 얘기는 그 실현여부를 떠나서 신선하다.휴가 얘기에 덧붙여 최근 간신히 문호가 열리고 있는 pd 해외연수에 관해서도 한 마디 하고 싶다. 연수는 그야말로 사람에 대한 투자다. 가뜩이나 인원이 모자란데 어디 놀러가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연수를 대하면 이것은 대단한 시대착오다. 단기업적주의와 건수주의에 집착해 pd들이 모처럼 안목과 식견을 넓힐 기회를 봉쇄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해서 만들어낸 연수인데 말이다.휴가든 연수든 다 여유와 관용이다. 인간에 대한 여유와 관용 없이는 참다운 방송도 없다. 아무쪼록 무더운 하절에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휴가를 혹은 연수를 가든 안(못)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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