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에이스침대·아로나민골드…“이제 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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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야당·언론단체 ‘조중동 방송’ 참여기업 불매운동 선포

▲ 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조중동 방송 1차 불매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PD저널

CSTV(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S(매일경제)  등 종합편성 채널 사업에 뛰어든 주요 참여기업에 대한 언론·시민사회단체의 불매운동이 본격화된다.

야당과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조중동 방송 퇴출 무한행동’ (이하 무한행동)은 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위법 특혜 조중동 방송 1차 불매운동 선포식’을 통해  신규 종편 주주참여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천정배 민주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과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조중동) 언론 마피아가 확대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이 힘을 모아야 마피아를 끝 낼 수 있다”며 “조중동 불매운동이 언론운동의 새 장을 열었던 것처럼 조중동 방송퇴출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장자연 씨의 편지를 보면 일간지 대표에게 첫 번째 복수를 해달라고 했다. 어제 방통위는 jTBC 방송담당 회장으로 간 홍두표씨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조중동 종편의 해악과 그들을 비호하는 세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두 사건”이라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조중동 종편’이 “수구 정치세력과 자본 복합체에 의한 언론장악 2단계를 의미한다”며 “우리도 조중동 방송의 언론파괴를 저지하는 2라운드 싸움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간디가 식민지 독립을 위해 영국상품 불매운동을 했던 것처럼 우리도 조중동 방송을 만드는 기업들의 제품을 불매할 것”이라 밝혔다.

▲ 조중동 방송 퇴출 무한행동이 밝힌 불매운동 대한 기업 제품들. ⓒPD저널

이들이 밝힌 불매운동 대상 기업과 제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

△CSTV 참여주주=대한항공(대한항공, 진에어, 한진택배, 한진몰, 한진렌터카, 한진관광, 대한항공 면세점), 동아제약(박카스D, 써큐란, 암씨롱, 판피린큐, 가그린 등), 녹십자(제놀, 비엔타민, 니코패취, 노바손크림 등) △jTBC 참여주주=에이스침대(침대, 매트리스 등 가구), 한샘(침실, 주방, 욕실가구,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일동제약(아로나민골드, 후디스분유, 비오비타, 케노펜, 메디폼 등) △채널A 참여주주=삼양사(큐원, 니코스탑, 류마스탑) △MBS 참여주주=동광제약(헤모콘틴서방정, 메노바크림 등).

이들은 불매운동을 위한 소비자 행동 방법으로 제품 불매와 더불어 유인물 홍보, 온라인사이트 홍보, 시민 켐페인 등을 제시했다. 새롭게 연 조중동 방송 퇴출 홈페이지(www.cjdout.kr)를 통해서 관련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이날 선포식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조중동 방송의 진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기업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위법성을 알리고 종편 강행의 부당성을 전달했으나 (해당 기업들은) 소비자의 합리적 요청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매운동은 폭력과 반칙으로 지배하는 야만적 질서를 걷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조중동 방송과 함께하고 있는 기업들의 정의로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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