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통에 자동차 기름까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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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현장 PD들 취재 어려움 호소

지난 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 참사 현장에 급파된 방송사 PD들이 자동차 원료 부족, 교통체증, 인터넷 불통 등으로 취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추적 60분>은 대지진 참사 직후 다섯 명의 PD를 포함 총 10명의 제작진을 현지에 급파했다. 현재 피해가 가장 심한 센다이 지역에는 정현덕, 허양재, 강민성 PD, 북쪽 피해지역인 하치노에 인근에는 양찬호 PD, 도쿄에는 김영선 PD가 현지 피해 상황을 취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중 <추적 60분> CP는 “2인 1조로 구성된 취재팀이 현지 코디와 함께 촬영 중”이라 밝힌 뒤 “현장은 절대적으로 취재 차량의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라 전했다. 현재 취재팀은 기름이 없어 주변 영사관의 협조를 얻어 촬영하고 있으나 여전히 이동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CP는 또 “취재팀과 전화도 잘 안 되고 현지에는 인터넷도 안 되는 상황”이라 밝혔다. 현재 취재진과는 스마트폰의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일본 대지진 관련 방송 뉴스보도 ⓒKBS

강 CP는 “애초 안전문제 때문에 어제 나오려고 했으나 현지에는 여전히 많은 보도진이 있고, 한국에서 보는 것보다 현지 상황을 덜 위험하게 보는 것 같아 더 머물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재팀은 방송 하루 전인 15일 저녁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예정이다. 만약 일본 현지 취재진이 예정된 밤까지 귀국하지 못할 경우엔 인터넷을 통해 촬영 테이프만 서울로 전송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추적 60분>은 오는 16일 긴급취재 ‘최악의 대지진, 지금 일본은?’편을 방송 할 예정이다.

KBS <세계는 지금> 또한 지난 12일 현지에 김장환 PD등 취재팀을 급파했다. 이들은 14일 오후 4시 반 귀국한다. 송재헌 <세계는 지금> CP 역시 “(현지에선) 차가 많이 막혀 움직이기가 힘들고, 기름을 제한해서 팔기 때문에 이동하기가 어렵다”며 현지 취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세계는 지금>은 15일 대지진의 참사현장을 방송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KBS스페셜>도 오는 17일 2~3명의 PD를 일본 현지에 보낼 예정이며, 20일 관련 내용을 방송한다.

MBC <휴먼다큐-그날>팀도 12일 제작진을 급파했다. <그날>의 조준묵 PD는 12일 일본 지진 발생 지역인 센다이에서 가까운 후쿠시마로 출발해 처참한 현장을 취재 중이다. <PD수첩>도 2명의 PD를 지난 토요일 대지진 현장으로 보냈다. 현재 허진호 PD는 후쿠시마에서 취재 중이며, 다른 한 PD는 오늘(14일) 귀국할 예정이다. 해당 촬영 분은 15일 <PD수첩>에서 10분짜리 ‘생생 이슈’ 아이템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SBS는 지난 13일 방영된 <SBS스페셜> ‘거대한 재앙, 대지진은 오는가’편을 통해 “11일 일본 대지진에 이어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거대 지진이 예견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에서 발생할 어두운 시나리오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2005년 10월 당시 <SBS스페셜>에서 방송된 내용과 최근의 대지진사태를 엮어 만들었다. 민인식 SBS 시사다큐팀장은 “현재 대지진 관련 아이템 제작을 논의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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