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지역MBC 강제 통폐합 반대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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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지역MBC 강제 통폐합 반대 여론
시민사회 등 공동대책위 구성…사측, 가처분 신청·소송 등 ‘으름장’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1.03.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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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사회단체연합회가 지난 1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충주MBC 강제 통폐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지역MBC 강제 통폐합 반대 여론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김재철 사장의 겸임 사장 발령으로 기정사실화 된 강제 통폐합 추진 소식에 강원과 충청권 지역 사회는 들끓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 강릉과 삼척, 청주와 충주 지부는 지역시민사회단체와 ‘강제통합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대 투쟁을 결의했다. 강원 지역에선 삼척MBC 시청자위원회와 기초의회는 물론 지역 경제단체, 노동계에서 성명 발표와 1인 시위, 출근 저지 동참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충주지역 44개 단체가 소속돼 있는 충주사회단체협의회도 “충북 북부권 주민들과 연대해 충주MBC 지키기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지역 정치권도 잇따라 강제 통폐합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충주사회단체연합회가 지난 1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충주MBC 강제 통폐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처럼 지역사회의 들끓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MBC가 노조의 통폐합 저지 투쟁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 비난이 일고 있다. 임무혁 강릉·삼척MBC 겸임 사장과 윤정식 청주·충주MBC 겸임 사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과 관련해 각각 지난 9일과 11일,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해당 지역 지부들은 “통폐합의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 요구는 거부한 채, 법으로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창원MBC와의 강제 통폐합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진주MBC에서도 사측이 노조 간부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진주MBC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전직 노조 간부와 현직 직원 2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대균 진주MBC지부장(MBC본부 수석부위원장)은 해명 자료를 통해 “사장의 결재를 받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된 조합에 대한 경비지원을 횡령사건으로 조작했다”고 반발하며 “허위사실로 조합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자를 범죄인으로 몰고 간 진주MBC 김종국 사장을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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