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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스타 PD 이적설로 지상파 뒤숭숭

<한겨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하는 기준에 따라 KBS가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방통위에 제출하도록 한 방송법 일부개정안이 공영방송의 독립성 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 19일 KBS 수신료 인상안과 함께 법안심사소위로 넘어갔다. 문제가 된 조항은 58조 ‘운영계획의 수립’ 2항으로 “(KBS가 방통위에 제출하는) 운영계획에는 경영목표와 예산, 인력, 조직, 시설과 그밖에 운영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 포함되어야 하며 그 구체적인 기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하여 고시한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KBS가 방통위에 운영계획을 제출할 의무만 있었는데, 개정안에서는 운영계획에 포함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과 그 기준까지 방통위가 정하도록 한 것이다. KBS 노조는 20일 성명을 내고 “이번 법안은 인력, 예산 등 모든 사항에 대해 방통위의 기준대로 KBS를 사실상 경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수신료 인상을 대가로 KBS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내놓으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 <한겨레> 2011년 4월 21일자 8면.

스타 PD 이적설로 지상파 뒤숭숭

<조선일보>에 이어 <중앙일보>, <동아일보>도 종합편성채널 경력 사원 공개 채용 모집에 나서면서 방송 인력 러시가 예상되고 있다.   

중앙과 동아는 21일자 1~3면 사고를 통해 종편 채용 모집 공고를 냈다. 동아는 “최대주주인 종합편성TV 채널A가 20일 방송 사업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 종편 사업자로 확정됐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채널A의 승인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동아는 오는 28일까지 채널A 경력사원 모집 서류를 받는다. 편성, 뉴스제작 등 20개 부문에서 최소 1년~5년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다음달 3일 1차 서류합격자에게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 중앙도 드라마, 예능, 교양을 포함한 10여개 분야에 걸쳐 21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서류를 접수 받는다. 응시 자격은 방송 및 미디어 관련 분야 경력 3년차 이상이다.

종편채널의 인력 영입이 본격화되면서 지상파도 술렁이고 있다. MBC는 여운혁 CP에 이어 김태호 PD 이적설까지 불거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일보>는 “종편사들이 출범을 앞두고 지상파 스타 PD들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방송사들이 바짝 긴장해 집안 단속에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운혁 CP는 이날 통화에서 "가는 건 맞지만 아직 사표도 내지 않았다"며 "소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험해져 사표를 빨리 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KBS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연출한 김석윤 PD도 회사에 jTBC로부터 이직 제의를 받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주철환 jTBC 방송제작본부장은 이날 김태호 PD의 이적설이 사실무근이라며 "요즘 최고인데, 우리로서는 환영이지만 MBC를 포기하고 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 2011년 4월 21일자 3면.

KBS 수신료 인상, 정치권의 속내는

KBS 수신료 인상안은 자유선진당까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동아 21일자 10면 기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안건으로 올라온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하지 못했다. 문방위 소속 김창수 의원(자유선진당)은 같은당 조순형 의원과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물가고와 전세난, 일자리 부족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뚜렷한 명분과 타당성 없이 국민 부담을 늘릴 순 없다”고 밝혔다.  

동아는 “한나라당은 21일 오후 1시 반 소위를 열어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며 “하지만 오후 2시로 예정된 전체회의 상정 여부도 고민이지만 김 의원이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소위 통과조차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조선은 수신료 처리와 관련해 다른 전망을 내놨다. 조선은 5면 머리기사를 통해 ‘국민부담 2200억원을 떠넘기려는 정치권’을 비판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내에는 KBS측이 의원 한명 한명에게 사람을 보내 인상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겉으론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면서도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KBS 앵커 출신인 류근찬 의원은 20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에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KBS는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며 4월 국회 처리를 강하게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KBS와 적이 될 수는 없다. 수신료를 인상해주고 우리는 당 대표의 KBS 라디오 연설 기회 획득 등 실속을 챙기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에서는 여당과 협상해서 KBS 이사나 방송위원 추천권 등을 받아오자는 주장도 있다.   

▲ <조선일보> 2011년 4월 21일자 5면.

 

강원지사 선거, TV토론회가 막판 변수?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TV토론회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17.5%에 이르는 등 높은 시청률을 보이면서 양쪽 후보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겨레 5면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엄 후보가 지역 일꾼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며 판세가 안정적인 우세 국면에 들어갔다“고 자평하고 있다.

최 후보쪽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후보가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를 이긴 것에 비춰 선거결과에 낙관하고 있다. 조한기 특보는 “엄 후보는 최 후보 질문에 정확히 답변하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멘트를 잃더라”라며 “그동안 앵커를 지내며 카메라에 단련됐는데도 대답이 막힐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2011년 4월 21일자 10면.

SBS, ‘생활의 달인’, ‘49일’ 연이은 방송사고

SBS가 연이은 방송사고로 빈축을 사고 있다. SBS는 20일 밤 두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모두 20분 가까운 방송사고를 냈다.

조선에 따르면 이날 밤 9시30분쯤 SBS <생활의 달인>방송 도중 화면이 약 7분간 중단됐다. 처음 2분 동안은 화면이 갑자기 검은색으로 변하더니 이어 <연아 갈라쇼―4대륙 피겨선수권>내용이 화면에 나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곤충과 꽃 등 엉뚱한 화면이 나오기도 했다. <연아 갈라쇼> 약 5분간 방송되다 다시 '생활의 달인' 화면으로 돌아갔다. "우리 지역에는 노래방 화면이 나왔다"는 항의가 쏟아졌다.

SBS는 이어 방송된 드라마 <49일> 아랫부분에 "오늘 밤 9시 30분쯤 당사의 전원공급 이상으로 인해 방송 송출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으나 이 드라마에서도 10분여동안 사고가 났다. 앞서 SBS는 지난 달 10일에도 드라마 <싸인> 방송 중 화면조정용 컬러바가 나오는 등 20여분 동안 사고를 냈었다.

프로야구 인기가 평일 지상파를 뚫었다.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에 따르면 KBS는 2TV를 통해 21일 오후 6시 5분부터 9시 50분까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SK-LG전을 중계한다.

지상파 TV가 프로야구 정규 시합을 평일에 방송하는 것은 2007년 4월 6일 이후 4년 만이다. KBS는 21일에 이어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인 다음 달 5일과 10일에도 프로야구 낮 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다. 그동안 평일 경기는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지상파 방송에서 볼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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