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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MBC '생방송 오늘 아침' 5월의 나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행렬에 케이블 방송사는 물론 지상파 3사가 모두 가세했다. 노래, 연기, 춤, 개그 등 경합 장르도 훨씬 다양해졌다. 주말 황금 시간대에만 줄잡아 10개의 오디션 프로가 쏟아져 나와 금·토·일은 ‘오디션 데이’로 불릴 정도다. <서울신문> 21면 기사다.

▲ <서울신문> 2011년 6월 7일자 21면 기사.
지난 4일 첫방을 내보낸 KBS <불후의 명곡 2-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와 KBS2TV <밴드서바이벌 TOP밴드>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나가수(나는 가수다)의 복사판” “겹치기 출연” 등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불후’는 시작하자마자 출연자 3명이 중도 하차해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말 중에서도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이 퇴장한 금요일 밤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MBC는 오는 10일 밤 10시 ‘위탄’ 후속으로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선보인다. 가수 김장훈, 마라토너 이봉주, 모델 제시카 고메즈 등 유명 인사들이 국가대표 댄스 스포츠 선수들과 짝을 이뤄 댄스에 도전한다.

오는 24일에는 KBS(2TV)와 SBS가 각각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와 ‘기적의 오디션’을 동시에 시작한다. 시간은 모두 밤 11시 5분. 세 프로그램 모두 기존 오디션의 노래 중심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오는 8월 12일에는 국내 오디션 열풍의 원조인 ‘슈퍼스타K’(슈스케)가 가세한다. 역대 최고인 총상금 5억원을 걸고 시즌3를 시작한다.

일요일에는 기존 ‘나가수’와 ‘신입사원’(이상 MBC), ‘키스 앤 크라이’(SBS, 키앤크)가 계속 3파전을 벌인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다양한 장르가 경합하는 이번 2차 대첩의 성패에 따라 오디션 열풍의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변형되고 진화된 오디션 프로가 쏟아지는 만큼 오디션 열풍이 음악에만 한정될 것인지 (다른 장르로) 좀 더 확산될 것인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지나친 난립과 과열 경쟁에 따른 차별성 결여와 공정성 시비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상파 트루맛쇼 논란에 모르쇠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의 조작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가 2일 개봉하면서 인터넷에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외주제작사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한국일보> 는 29면에서 지적했다.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면서 충격을 불렀던 이 영화는 서울 3개 극장에서 교차상영되는 등 전국 11개관만을 확보해 아직 관객 수는 적지만 트위터 등을 타고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맛집 프로그램을 둘러싼 방송사 외주제작사 브로커 식당 간의 유착을 몰래카메라로 찍어 고발한 이 영화는 조작과 뒷돈 거래 등 추악한 이면을 담고 있다.

방송사들은 프로그램을 찍은 외주사에 모든 탓을 돌리며 선 긋기에만 급급하다. 한국일보는 문제가 된 몇몇 외주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사태를 봉합하고 모르쇠 대응으로 어물쩍 넘어가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SBS는 "영화 내용을 인지한 즉시 회의를 소집해 문제가 된 외주사와 계약을 끊고, '생방송 투데이'의 맛집 소개 코너를 폐지했다"고 했다. 하지만 "외주사를 전부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주사가 알아서 양심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었다.

개봉 전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잰걸음을 보인 MBC는 "영화에 찍힌 식당을 전부 돌면서 조사를 벌인 결과, 금전 거래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영화 내용과 관련 외주사가 '트루맛쇼'의 김재환 감독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스타의 단골집 등 거짓으로 방송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꺼렸다.KBS는 "조사 결과 문제없음으로 결론 났다"며 "현재 따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김재환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에 방송사뿐 아니라 현 상황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방송사 노조들을 겨냥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악의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아무런 저작권도 주어지지 않는 사람들(외주사)을 방치"한 채 철밥 그릇만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조선일보> 2011년 6월 7일 23면 기사.
익명성 뒤에 숨어 ‘표적 마녀사냥’

OO닷컴이 잇달아 만들어지는 등 인테넷 상에서 ‘비호감 연예인’에 대한 악성 댓글과 루머가 도를 넘고 있다. <조선일보> 23면 기사다.

옥주현 씨가 ‘나가수’ 1차 경연에서 1등을 하자 ‘옥주현 닷컴’이 만들어졌고, "양심이 있으면 당장 하차하라" "당신이 낄 자리가 아니다"라는 등의 악성 글들이 쏟아졌다. 심지어 옥씨와 PD와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글도 등장했다. 옥씨는 이런 공격들을 견디다 못해 라디오 생방송 도중 울음까지 터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옥씨가 성형, 선배들과의 관계 등을 놓고 나온 뒷말 때문에 비호감 연예인으로 낙인찍힌 데서 비롯된 사태"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비호감 연예인(호감 가지 않는 연예인)에 대한 공격이 이제는 단순한 '악플 놀이'를 넘어 특정인에 대한 일종의 '집단 이지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한다.

비호감 연예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집단 이지메'는 신속하고 강렬하다. 해당 연예인이 등장하는 기사에 수백~수천개의 인신공격성 악플을 다는 건 기본이다. 가장 적나라한 악플을 인터넷과 SNS 등에 퍼 나르거나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해 '반감 여론'을 조성하기도 한다. 해당 연예인의 미니홈피를 무차별 방문해 다운시키거나 욕설이 담긴 악성 방명록을 남겨 망신을 주기도 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유명인에 대한 마녀사냥을 일종의 '권력 놀이'처럼 즐긴다"며 "현실에서 권력을 갖지 못한 자들이 인터넷에서는 익명성을 무기로 자신의 기호에 반하는 연예인들을 굴복시켜 권력의 쾌감을 누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 <한겨레> 2011년 6월 7일자 25면 기사.

MBC '생방송 오늘 아침‘ 5월의 나쁜 방송

<한겨레>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5월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으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을 선정했다고 25면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올해 말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고, 매체 간 시청률 경쟁이 심화하는 방송 환경에서 지상파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3월부터 ‘이달의 나쁜 방송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유료방송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케이블·위성방송을 대상으로 선정하다가 올 3월부터 지상파로 시선을 돌렸다.

5월 ‘나쁜 방송’으로 뽑은 <생방송 오늘 아침>에 대해선 사건·사고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재연 장면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점을 지적했다. 5월22일 ‘아내 몸에 불붙인 소방관 왜’ 꼭지에서 피의자인 소방관이 부부싸움 끝에 잠든 아내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장면을 재연했고, 5월27일 ‘학부모가 학생들 앞에서 교사 폭행’ 꼭지에서는 교사가 엎드려뻗쳐 자세로 있는 초등학생을 발로 차는 모습과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부산 국악방송, 10월 개국
 
국악방송을 오는 10월 부산권역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조선 16면에 따르면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전통음악 전문 라디오 채널인 '부산국악방송'의 주파수가 FM 98.5㎒로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또 부산국악방송과 관련한 정부지원 예산 17억5000만원을 확보, 현재 방송시스템 설계에 들어갔으며 올해 10월쯤 본격 개국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악방송은 2001년 서울·경기와 전북 남원시 일대에서 처음 개국했고, 현재 경북 경주·포항지역과 전남 목포 일대에서도 방송 중이다.

국립부산국악원 안에 스튜디오 4개와 조정실 1개, 사무실 등을 갖추게 될 부산국악방송은 정악인 궁중음악은 물론 판소리, 잡가, 민요 등 민속악과 퓨전국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주 3시간 이상 전국에 송출할 계획이다.

 부산국악방송의 출력은 1㎾로 부산과 경남 김해시, 양산시에 사는 300만명이 방송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IT용어 쉽게 바꾼다

어려운 IT용어와 방송통신 용어가 우리말로 쉽게 바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국립국어원과 함께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통신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쉽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우리말로 다듬을 필요가 있는 단어를 정하고 다음 달 5일 열리는 상반기 TTA 정보통신용어 표준화 심의위원회에서 국립국어원과 함께 우리말 용어를 확정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공식 블로그 ‘두루누리’에서 누리꾼들로부터 어려운 정보통신 용어와 그에 대한 대체 용어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아왔다. 여기에는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인 ‘펨토셀 기지국’을 ‘쌈지 기지국’ 또는 ‘국지형 기지국’으로 바꾸자거나 ‘N스크린’을 ‘내리 이어보기’로 변경하자는 의견 등 다양한 제안이 올라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난해한 용어들이 나오면 시민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 사용을 적극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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