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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슈퍼스타K 3’ 시청률, 지상파 3사 제쳐

KBS가 항일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방영을 돌연 보류시켰다.

<한겨레>는 15일자 신문 8면 기사에서 “KBS가 광복절 특집으로 14일 밤 내보낼 예정이던 항일음악가 정율성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이사회 여당 추천 이사들의 이의제기를 받은 뒤 돌연 방영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KBS는 지난 5일 정율성 다큐 <대륙에 떨친 항일 투쟁혼 음악가 정율성>을 <KBS스페셜> 14일 방영분으로 편성했으나, 10일 이사회 간담회에서 여당 추천 이사들이 “친일도 나쁘지만 친북은 더 나쁘다. 사회주의자의 생애까지 방송해야 하느냐”며 문제를 삼자 방송을 불과 사흘 앞둔 지난 11일 편성 보류를 결정했다. <KBS스페셜>은 14일 정율성 다큐 대신 1945년 8월15일의 의미를 되짚는 <기억의 재구성 1945.8.15>를 내보냈다.

정율성은 일제에 맞서 동북아 평화를 노래한 항일 음악가로, 중국의 아리랑으로 불리는 ‘연안송’과 ‘팔로군행진곡’ 등의 노래를 만들었다.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북한과 중국에서 활동한 그는 중국에선 ‘3대 현대 음악가’에 들 정도로 칭송받고 있다.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인 탓에 남한에선 오래도록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으나, 2005년부터 고향 광주에서 ‘정율성 국제음악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정율성 다큐 방송 보류에 대해 최재훈 KBS노조위원장은 “공영방송은 다양한 인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평가해야 하고, 이사회 이사들이라 해도 제작 자율성을 침해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19일 노사 공정방송위 회의에서 강도 높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 <경향신문> 8월 15일 27면
이승만 망령 되살리려는 KBS

이런 가운데 KBS가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 다큐 방송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어 논란이다.

역사학자 이이화씨는 <경향신문> 27면에 기고한 칼럼에서 “광복 66주년을 맞이해서는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방영할 계획이라 한다”며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승만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여겼다”고 비판했다.

이이화씨는 “이승만은 독립지사요, 대한민국정부를 수립한 초대 대통령으로 마땅히 기림을 받아야 하겠지만 친일파를 끌어들여 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써먹었고 민족운동가를 탄압했으며 온갖 불법으로 절차 민주주의를 왜곡했다. 한국전쟁 시기 무수한 양민을 학살했으며 3·15부정선거의 여파인 4·19혁명을 유발해 시민 학생을 희생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이승만은 남북분단의 구조 아래에서 민족지도자들을 죽였고 끊임없이 전혀 현실성이 없는 북진통일을 외쳤으며 민족상잔을 중지해야 하는 국제정세에서도 정전회담을 방해해서 극단의 남북 냉전체제를 확립했다. 게다가 일본에 의해 자행된 강제동원이나 위안부 문제 등 식민지 잔재청산에는 하나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속에서 4·19혁명 뒤 다시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이화씨는 “금 이승만 복권운동을 벌이는 저의는 어디에 있겠나”라고 질문을 던진 뒤, “앞으로 전개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족분단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을 규합하고 이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국민을 현혹하는 도구로 써먹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일단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박정희의 업적을 기리는 영상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며 “광복절을 맞이해 진정한 민족통일이나 민주발전을 모색하거나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로 삼기는커녕 엉뚱한 대중조작에 휘말려야 하는 현실의 작태에 서글픔을 가눌 길 없다”고 탄식했다.

TV다큐, 빗나간 노처녀 사랑

<한겨레>는 16면 기사에서 TV 방송의 빗나간 노처녀 사랑을 꼬집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엔 MBC <MBC스페셜>에서 <노처녀가>를 방영했고, 지난달 23일과 30일엔 케이블채널 tvN이 역시 다큐 프로 <tvN스페셜>에서 <어쩌다 보니 노처녀> 편과 <연애만 못하는 당신> 편을 연달아 내보냈다. 애인 없는 남녀가 짝을 찾는 과정을 담는 SBS의 리얼리티 예능프로 <짝>도 다음달 ‘노처녀-노총각 특집’을 방영할 예정이다.

그런데 노처녀를 소재 삼은 프로들은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과 삶을 보여주기보다는, 결혼에 목매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비혼) 여성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고 <한겨레>는 지적했다.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노처녀’를 ‘결혼시켜야 할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처녀가> 속 36살 홍보팀장 김지아씨는 대기업 간부로 고학력에 고연봉인 전형적인 ‘골드미스’이지만 싱글파티에서 짝을 찾지 못하자 자괴감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38살 가야금 강사인 곽명화씨는 나이 먹어서 (여자로서 가치가) 뚝 떨어진 것을 모르고 조건을 포기하지 못하는 등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풍겼다.

<어쩌다 보니 노처녀>의 허은하 PD는 “노처녀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겠지만, 노처녀를 만나 보면 독신주의자가 거의 없어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짝-노총각 노처녀 특집>을 연출하는 남규홍 PD는 “노처녀, 노총각은 결혼에 대한 절실함이 강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시청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시청자 김경아(35·여)씨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노처녀도 많은데 프로그램들이 노처녀를 결혼 못해서 안달난 여자처럼 다루는 것이 불편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한겨레>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윤정주 소장의 말을 인용, “<노처녀가>를 보면서 왜 이렇게 노처녀를 지질하게 그릴까 의문이었다”며 “나이는 많지만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골드미스’라고 해서 새롭게 조명하는 흐름도 있는데 방송이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뭔가 부족하거나사회적으로 도태되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8월 15일 16면
‘슈스케3’ 첫 방송 시청률, 지상파 3사 제쳤다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이하 <슈스케3>)이 첫 방송에서 같은 시간대 지상파 3사를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한겨레> 16면 기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슈스케3> 첫 방송은 시청률이 8.5%(AGB닐슨디어리서치 집계)가 나왔다. 첫 방송 시청률이 4.1%였던 시즌2에 견주면 갑절 이상 오른 셈이다. SBS의 연기 오디션 프로 <기적의 오디션>과, KBS 2TV의 서바이벌 프로 <휴먼서바이벌 도전자>, MBC의 다큐 프로 <MBC 스페셜>은 5%대에 머물렀다.

뚜껑을 연 <슈스케3>의 참가자들이 줄줄이 수준 높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첫 방송은 부산과 제주, 서울 지역 예선현장을 공개했는데,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10살 소녀 손예림은 심사위원 싸이에게 “나이에 걸맞지 않은 소름끼치는 가창력”이란 평가를 받았다.

자작곡 ‘아무말 없이’를 부른 참가자 최영태는 심사위원 이승철에게서 (그 노래가 마음에 든다며) “나에게 (그 노래를) 팔라”는 상찬을 들었다. 우울증을 딛고 싱어송라이터를 꿈꾼다는 이정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시즌2에 장재인이 있었다면 시즌3은 이정아”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용범 PD는 “지난 시즌보다 재미 삼아 참가한 이들이 줄고, 많은 참가자들이 노래를 잘하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SBS ‘스타킹’ 이슬람 비하 논란

<조선일보> 10면 기사에 따르면 SBS의 인기 주말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중동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출연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와 전통을 비하하고 현지 사람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스타킹>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18세 소녀 루비가 나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는데 사우디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발언과 출연진의 복장이 문제가 됐다.

한 출연자는 전통 아랍 복장에 테러범을 연상케 하는 기관총을 들고 나왔고, 진행자는 “사우디 최고 미녀 기상 캐스터”라며 얼굴까지 가린 전통 베일 ‘아바야’를 입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웃음을 유도했다.

조선은 “(이와 관련해)15일 1시 현재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해당 영상에 댓글이 1700개가 달렸다”며 “아랍어와 영어로 ‘이슬람교를 비하한 <스타킹> 제작진은 사과하라’, ‘SBS는 전 세계 무슬림과 아랍인을 욕했다’, ‘한국 프로그램 좋아했는데 실망이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SK컴즈,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100원 위자료 지급

네이트·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사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경향신문> 2면 기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정모씨(25)가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를 상대로 ‘위자료 100만원을 지급하라’며 낸 소송에서 SK컴즈에 지급명령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소장에서 “SK컴즈는 회원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도 언론에 보도된 이후 사건을 인지했다”며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지급명령은 SK컴즈 측이 2주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의를 제기하면 향후 정식재판 절차가 진행된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고 과실 여부도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의를 제기해 향후 정식재판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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