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승만 특집’, 9월에 방송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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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강호동 ‘1박2일’ 하차설 왜 파장 컸나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이승만 편>(이하 <이승만 특집>) 방송을 한 차례 연기한 KBS가 이달 말까지 방송 일정을 확정해 다음 달 안에는 방송을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겨레, “KBS ‘이승만 특집’ 강행 태세”

<한겨레> 24면 기사에 따르면 KBS 관계자는 16일 이승만 특집 편성과 관련해 “이승만 특집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감안해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편집본 시사를 준비하는 등 제작 일정이 생각보다 길어졌다”며 “자문위의 편집본 시사와 이에 따른 최종 편집을 포함한 모든 제작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는 방송 일정을 확정해 다음 달에는 방송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애초 5부작으로 기획된 이승만 특집을 3부작 정도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인석 다큐멘터리국장은 “아직 이승만 특집의 후속작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예컨대 이승만 전 대통령만 5편으로 다루고 다른 인물은 3편으로 다룬다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어 “일단 제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지 않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KBS가 방송 횟수를 줄여서라도 이승만 특집을 곧 방영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98개 독립운동단체 및 언론·시민단체가 모인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승만 특집> 연기가 아닌 방송 중단, 그리고 김인규 KBS 사장의 퇴진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벌이겠다고 맞섰다.

동아, “일부 단체 반대로 제작 차질”

▲ 동아일보 10면 기사.
<한겨레>가 KBS <이승만 특집>을 ‘강행’으로 보며 비판에 무게를 실은 반면, <동아일보>는 <이승만 특집>이 하루빨리 방영되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동아는 10면 기사에서 “5부작 다큐멘터리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광복절 방영이 무산된 데 이어 이달 중 방영도 불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아는 “민족문제연구소를 포함한 일부 시민단체가 프로그램의 객관성을 문제 삼는 바람에 제작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KBS 홍보실의 코멘트를 인용한 뒤 KBS가 김규 한국방송학회 초대회장,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김옥영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등의 자문을 받고 “이승만에 대한 기존 프로그램 중 가장 균형 잡힌 시각의 잘된 평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이승만 특집>을 자평한 사실을 알렸다.

기사에 따르면 이승만 다큐멘터리의 광복절 방송이 불발되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를 성토하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류성실 씨는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만 부각돼 왔다. 지금의 한국이 있도록 기초를 세운 건국 대통령을 광복절에 방송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공영방송조차 그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은경 씨는 “수신료를 내는 사람으로서 나의 권리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KBS는 취소했던 이승만 대통령 특집을 방송하고 (원래 편성 일정이) 취소된 데 대해서도 분명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SBS미디어홀딩스, 자사렙 추진 사실로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MR(미디어렙) 설립기획단’을 발족하고 다음 달 초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홀딩스 주도의 자사렙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한겨레> 24면 기사에 따르면 SBS미디어홀딩스가 꾸린 MR설립기획단의 존재는 지난 10일 이 회사가 런던올림픽 총괄기획단 인사발령을 내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총괄기획단의 마케팅 간부로 발령받은 이두학씨가 MR설립기획단 부단장을 겸임하고 있음이 사령을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 부단장은 그동안 방송계 안팎에서 SBS 미디어렙 부사장 내정자로 알려져왔다. MR설립기획단 단장엔 전종건 전 OBS 부사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겨레 24면 기사.
지역민영방송과 케이블방송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 등 중소 방송사들은 SBS의 독자 미디어렙 설립은 사실상 직접 광고영업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케이블방송 PP협의회는 10일 성명을 내어 “지상파 방송사들이 독자적 광고영업과 더불어 계열 PP들과의 연계판매에 나선다면 지상파의 독과점 체제는 더욱 굳어지고 일반 PP들은 광고시장에서 점점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BS와 네트워크를 맺어 연계판매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올리던 지역민방들도 반발했다. 지역민방 노조협의회의 김대환 의장은 “SBS는 지역민방 덕분에 전국 방송이 가능한데 자본과 중앙무대의 힘만 믿고 독자 미디어렙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광고 직거래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SBS 노조도 “지주회사가 미디어렙까지 장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될 뿐 아니라, 지금은 종편의 광고 직거래를 막을 ‘종편 위탁’ 입법화에 주력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광고 직접영업이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를 통한 광고판매보다 10% 이상의 매출을 더 올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 예측이다. 코바코의 한 관계자는 “SBS는 지난해 3월부터 (광고) 무계약 상태”라며 “언제든 튀어나갈 수 있도록 일정을 짜놓고 국회나 방송통신위에 무언의 압력행사를 하고 있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회용 SBS 정책팀장은 “종편의 직접영업 체제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라며 “코바코를 통해 SBS 광고는 이미 석 달 전에 10월치까지 선판매된 상태”라고 밝혔다.

강호동 ‘1박2일’ 하차說 왜 파장 컸나
세계, “국민MC 종편行 ‘신호탄’”


<세계일보>는 25면 기사를 통해 강호동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하차설이 방송계에 미친 파장을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번 하차설로 방송계에는 ‘강호동·유재석 없으면 안 되는 기형적 방송구조’를 꼬집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강호동의 이탈 선언 배경을 놓고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세계는 우선 “강호동, 유재석에게 목을 매는” 방송사들의 기형적인 예능 구조를 큰 문제로 꼽았다. 강호동은 ‘1박2일’ 외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강심장> 등 방송 3사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유재석 역시 MBC <무한도전>, <놀러와>, KBS <해피투게더3>,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을 맡고 있다.

▲ 세계일보 25면 기사.
세계는 “이처럼 이들이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는 이유는 ‘유재석, 강호동이면 마음을 놓을 수 있다’는 방송사의 무한신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호동, 유재석이 출연하는 대다수 프로그램이 고수익과 직결돼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1박2일’의 경우 회당 광고 수입은 6억7000만원에 달한다. ‘무한도전’은 5억1800만원, ‘황금어장’은 3억5000만원을 벌어들인다.

한 예능 PD는 “유망주 MC들이 특급 MC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여러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지만 시청률이 낮으면 곧바로 폐지되는 현실 속에서 다른 MC들은 커나갈 기회를 갖질 못한다”고 지적했다.

세계는 이어 “종편 가운데 강호동과 유재석이 이동할 것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곳은 jTBC”라며 스타 MC를 둘러싼 종편행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세계는 “방송가에서는 두 사람의 종편행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현재 지상파 3사에서 강호동과 유재석이 받는 회당 출연료는 900만~1000만원 선이다. 새로 출발하는 종편채널은 당연히 이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세계는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이면에 종편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간 피부로 와 닿지 않았던 종편의 윤곽이 일반 시청자들에까지 전달되고 있다”며 “강호동의 ‘1박2일’ 하차는 종편행 이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V보면 수명 단축”… 한 시간 볼 때마다 22분 줄어

TV를 한 시간 볼 때마다 기대수명이 최대 22분씩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6시간 TV를 보는 사람은 다른 활동적 일을 한 사람에 비해 4.8년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국민일보> 8면 기사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호주인 1만1247명을 대상으로 한 1999∼2000년 설문조사와 그들의 기대수명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TV를 시청한 사람과 TV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의 기대수명을 비교했다. 그동안 TV 시청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란 경고는 많았지만 기대수명에 미치는 효과를 계량화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TV시청 자체보다 TV를 보는 자세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대부분 앉아서 TV를 보는데, 잠깐 앉아 있는 것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을 주지만 오래 앉아 있으면 흡연이나 비만만큼이나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TV시청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콘텐츠복합단지, 아산온천 주변에 세운다

충남 아산시 아산온천 주변과 영인산 일원에 약 16만5000㎡ 규모의 영상콘텐츠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세계일보> 25면 기사에 따르면 드라마 <올인> <주몽> <선덕여왕> 등을 제작, 투자한 푸른여름콘텐츠홀딩스㈜가 복합단지의 사업주관사로 참여하며 영화관련 기획사, 지상파 방송사, 신규 종합편성방송사 등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투자 및 사업설계와 운영, 마케팅 등을 주관해 나갈 방침이다.

기사에 따르면 영상콘텐츠복합단지에는 드라마·영화·CF 촬영을 위한 실내스튜디오 6개동과 실외 오픈스튜디오를 비롯해, 연기·연출·카메라·편집·조명 등의 교육과정을 갖춘 국제영상예술대학교(대학원)가 지어진다. 촬영 기간 동안 출연 배우들이 머무는 스타빌리지와 기타 콘텐츠 관련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이에 앞서 아산시와 푸른여름콘텐츠홀딩스㈜는 지난 11일 복기왕 아산시장과 김태원 푸른여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콘텐츠복합단지 건립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복 시장은 “아산에 드라마 촬영소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영상콘텐츠 관련 시설들이 들어선다면 국내 최고의 문화관광지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SBS ‘스타킹’, 시청자에 이슬람 비하 공식 사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제작진이 지난주 방송분을 두고 벌어진 이슬람 비하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15일 오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난주(13일) 스타킹 방송 내용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18세 소녀, 루비의 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와 전통을 비하한 것처럼 비쳐진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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