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강, 영산강>(이하 <영산강>)이 특집 프로그램으로 오는 9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환경스페셜>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9일 <환경스페셜>은 결방되고 이 시간에 <인간의 강, 영산강>이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환경스페셜> 제작진은 “편제회의에서 <영산강>을 <환경스페셜>과 별개의 특집프로그램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KBS가 <영산강>을 특집으로 편성한 데 대해 <영산강>에 쏟아진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산강>은 지난 9월 기획 단계부터 내부에서 우려가 많았던 작품이다. KBS 안팎에서는 <영산강>이 지난달 22일 KBS가 생중계한 <4대강 새물결맞이>처럼 4대강 사업 홍보성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 9월 이 기획을 제안 받은 <환경스페셜>팀은 <영산강> 편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환경스페셜>제작진이 이 기획을 거절한 이후에도 <영산강>을 <환경스페셜> 타이틀을 달고 내보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환경스페셜> 제작진은 “4대강 사업이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프로그램 성격과 배치된다”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하지만 <영산강> 제작진은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는 하구언 문제도 다루게 될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