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방송사업 수익 10조 4383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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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수익 늘었지만 광고점유율은 지속 하락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15일 발표한 ‘2011년 방송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방송사업 수익(12월 기준)은 10조 4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상파 방송의 방송사업 수익 증가다. 지난 2009년 큰 폭의 방송수익 감소를 기록했던 지상파 방송은 2010년 3조 6497억원의 방송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것이다. 방송채널사용사업(PP)과 IPTV의 방송수익 역시 전년 대비 20%, 83.4% 각각 증가했다. 종합유선방송의 방송수익은 6.7% 늘었다.

지상파 방송의 방송수익 증가에는 광고 수익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지상파 방송(DMB포함)의 광고매출은 2조 2162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 9233억원)대비 15.5%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08년 68.8%, 2009년 68.4%, 2010년 66.6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0년 방송수익 증가만을 놓고 경쟁력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더구나 오는 12월 4개의 종합편성채널과 1개의 신규 보도채널까지 출범하고 나면 지상파의 광고 점유율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채널사용사업(9862억원)과 종합유선방송(1112억원)의 광고매출도 모두 늘어 전년대비 28.2%, 4.4% 각각 증가했다.

프로그램 제작과 유통의 활성화도 지상파 방송의 수익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수출은 1억 2177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1% 늘었다.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수출은 일본(38.4%)과 대만(23.2%)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수입도 늘었다. 2010년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수입은 436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으며, 영국(35.5%)와 미국(32.7%)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비 역시 크게 늘었다. 2010년 지상파 방송의 제작비는 1조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는데, 자체제작비(공동제작 포함, 35.9%)와 외주제작비(26.9%), 구매비(20.5%) 모두 늘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방송 산업 종사자수는 2만 9878명으로 전년 대비 0.3%(88명)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경우 PD, 제작 관련직, 기술직 감소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종합유선방송은 기자, 아나운서, 기술직 등 방송직의 감소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자는 총 2336만명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종합유선방송 342만명, 일반위성방송 283만명, IPTV 365만명 등 총 990만명으로 전년(751만명) 대비 31.8% 증가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방송산업실태조사는 국내 방송사업의 분야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451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인터넷 조사와 분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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