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노조·민언련 공동모니터단 발족…궁극적으로 ‘채널제거’ 목표

▲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조중동방송 공동모니터단 발족기자회견이 열렸다. ⓒPD저널

내달 1일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채널)개국에 맞춰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와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박석운 등)이 공동모니터단을 구성했다. 두 단체는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공동 모니터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채널의 여론왜곡과 편파적 보도를 감시하고 알려나가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은 “수구보수세력의 전략을 계속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모니터단을 구성하게 됐다”며 취지를 설명한 뒤 “전문분야에 대한 왜곡 지점을 알리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니터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모니터단은 내달 1일부터 채널A, jTBC, TV조선의 메인뉴스를 집중 분석해 의제왜곡이나 기업 홍보성 보도, 이슈 부풀리기 등을 짚어내며 매주 1회(화요일) 모니터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시사프로그램의 경우도 반(反)노동 · 역사왜곡 등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이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월 1~2회 발표할 예정이다. 모니터단은 교양프로그램과 드라마의 선정성·상업성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초에는 조중동방송 한 달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연다.

모니터단에는 실무진과 감수 인원을 포함해 약 10여명이 상근활동가로 참여한다.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족문제연구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자문단으로 활동한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조중동 영향력이 떨어져서 모니터할 가치가 있나 생각했지만 아침엔 조중동 신문을, 저녁엔 조중동 뉴스를 볼 이들을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서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종편채널은 태어나선 안 될 방송이다”고 운을 뗀 뒤 “이제부터 불시청운동, 불참여운동, 불매운동 등 ‘3불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가자”고 밝혔다. 박석운 민언련 대표는 “조중동 매연을 폐기처분하기 위한 1차 작업으로 모니터 감시를 시작하고, 2차 작업으로 종편채널에 대한 특혜를 제도적으로 금지시킨 뒤, 정권교체 후 1년 내에 날치기 미디어법을 원천 무효화 시켜 궁극적으로 종편채널을 제거할 것”이라 밝혔다.

민언련과 언론노조는 발족선언문에서 “철저하게 정권의 비호 하에 만들어지고 준비돼 온 ‘권경언’ 유착의 산물인 조중동 종편은 수구족벌신문이 그래왔듯 그들 사주와 수구기득권의 이익에 부합하는 편파적 보도를 일삼을 것”이라 우려했다. 이들은 “결코 출현하지 말았어야 할 불법 방송의 폐해가 무엇인지, 정권과 수구세력의 비호로 만들어진 방송의 말로가 어떤지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