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1TV ‘환경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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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환경스페셜> ⓒKBS
▲ KBS 1TV <환경스페셜> / 28일 밤 10시

온난화의 역습 - 육지의 북극곰, 생존의 위기

◇ 전 세계 북극곰의 수도, 처칠

인구 800여명의 작은 마을, 처칠. 그곳에 1000여 마리의 북극곰이 산다. 캐나다의 처칠은 사람보다 곰이 많은 북극곰의 최대 서식지이다. 인근 와프스크 국립공원에서 봄과 여름을 난 북극곰들은 얼음이 어는 시기인 11월 초, 이곳으로 모여들어 바다가 얼기를 기다린다. 북극곰에게 처칠은 북극으로 이동하는 길목의 대합실과도 같은 곳이다. 북극곰의 이동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은 이곳을“전 세계 북극곰의 수도”라 부른다.

◇ 지구온난화 -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북극곰

온난화는 북극곰들을 생사의 기로에 서게 만들었다.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처칠앞 바다는 겨울에 늦게 얼고 봄에 일찍 녹는다. 보통 물개가 주식인 북극곰은 물개가 숨을 쉬기 위해 얼음 위에 올라올 때 사냥을 한다. 얼음이 얼지 않으면 사냥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처칠 앞바다가 한 달 이상 늦게 얼기 때문에 북극곰은 한 달 이상을 더 굶어야 한다. 이로 인해 북극곰의 영양상태가 악화되고 개체수도 점점 줄고 있다.

◇ 사람과 북극곰의 공존을 가능케 한 북극곰 감시 프로그램

굶주린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마을로 출몰하면서, 주민들과 북극곰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밤에 유리창을 깨기도 하고 썰매개 사료를 뒤지기도 한다. 주민과 북극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이 북극곰 감시 프로그램. 1967년 처칠과 매니토바주가 만든 것으로 마을에 자주 출몰하는 곰들을 시설에 수용했다가 얼음이 얼면 이동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북극곰이 창문을 두드리는 것에 익숙한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북극곰이 보이는 즉시 신고 다이얼을 돌린다. 사람과 북극곰의 안전한 공존이 이루어 진 것이다.

◇ 북극곰은 얼음 위를 걷고 싶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주변의 얼음바다는 3~14% 감소되었고, 결빙시기 또한 점점 짧아지고 있다. 세계 북극곰 보호단체인 북극곰 인터내셔널(PBI)은 현재의 온난화 속도대로라면 2050년엔 처칠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고 한다. 온난화의 첫 시험대에 오른 북극곰의 수도 처칠, 이제 기후변화는 북극곰의 생존을 결정짓는 열쇠가 되었다. 과연 2050년 이후에도 북극곰은 평화롭게 얼음 위를 걷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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