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MBC ‘남극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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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방송] MBC ‘남극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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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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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남극의 눈물> ⓒMBC
▲ MBC <남극의 눈물> / 20일 밤 11시 5분

2천만쌍의 펭귄이 살아가는 펭귄행성, 남극! 총 6종의 펭귄이 모두 모였다! 전세계 펭귄의 약 70%가 살아가는 이 곳, 남극은 여름이 되면 짝짓기를 하러 온 펭귄들로 가득하다. 얼음이 녹고 바다가 열리자, 남극에 여름이 돌아왔다. 남극의 여름은 곧 ‘사랑의계절’. 짝을 찾기 위해 해안가로 모여든 펭귄들! 남극에 서식하는 6종중 겨울에 번식하는 황제펭귄을 뺀 5종 모두 여름에 짝을 찾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다. 펭귄들은 생김새도성격도 가지가지. 개성 넘치는 펭귄들의 사랑 방법은?

천적을 조심해! 남극 펭귄 수난사

원시로 남은 약육강식의 남극 생태계. 이곳에서 한 생명의 탄생은 곧 생존을 위한 사투의 시작이다. 제작은 남극의 사우스조지아 섬에서 부모를 기다리는 킹펭귄 새끼들을 만났다. 펭귄 새끼들은 부모가 먹이를 구하러 간 동안 추위를 견디기 위해 무리를 지어 행동한다. 이 무리를 ‘탁아소’라고 한다. 부모들 중 몇몇은 새끼를 위해 탁아소 근처를 서성인다. 그런데 그 때, 남극의 포식자, 자이언트 패트롤이 새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살기 위한 새끼들의 몸부림과 새끼를 보호하려는 킹펭귄 어미들의 사투! 과연 새끼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간은 남극의 친구일까, 침입자일까
사우스조지아 섬을 강타한 조류 인플루엔자

사우스조지아 섬의 턱끈펭귄 서식지, ‘쿠퍼 베이(Cooper bay)'에는 2004년, 턱끈 펭귄 15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유는 인간세상에서 흘러들어온 조류 인플루엔자. 사우스조지아 주정부는 4년간 인간의 출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2010년, 제작진은 동일한 서식지에서 턱끈펭귄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닥뜨렸다. 지구에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인 남극에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남극 생태계를 덮친 이상한 징후들. 그 뒤에는 인간이 있었다. 1904년, 포경기지가 처음 세워졌던 남극의 사우스조지아 섬. 포경선들은 이 곳을 떠났지만, 남극에는 아직 인간의 흔적이 남았다. 바로 노르웨이 쥐와 알래스카 순록이 그들. 특히 노르웨 이 쥐는 그 수가 늘어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사우스조지아 주정부는 이에 따라 사우스조지아 섬의 쥐 박멸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시험 프로젝트는 쥐 출몰 지역의 13%를 커버했으며, 박멸 지역으로는 사상 최대의 규모였다. 해당지역은 28일간 비행기로 쥐약을 살포했다. 이 프로젝트의 2번째 단계 (섬 전역에 살포하는)는 2013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남극의 지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남극은 크게 서남극과 동남극으로 나뉜다. 서남극은 더워지는 반면, 동남극은 추워지기 때문에 남극의 지도는 기묘하게 바뀌어간다. 온난화로 인해 지난 60년간 서 남극반도에서 떨어져 나간 얼음 면적만 25,000㎢.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기후변화가 심한 지역이다. 얼음이 줄어들자 펭귄들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서 남극반도의 아델리 펭귄 개체 수가 감소했다. 얼음의 두께가 새끼의 생존율과 직결되는 황제펭귄 또한 지난 50년 동안 개체수가 절반가량 감소했다.

동남극의 상황은 서남극과 반대다. 얼음의 면적이 더 넓어지자, 자연히 펭귄들이 바다에서 서식지로 돌아오는 거리가 멀어졌다. 동남극에 위치한 미즈쿠그리, 아델리 펭귄 서식지에는 버려진 알과 새끼가 가득하다. 배우자와 교대하며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펭귄에게 바다와 서식지간의 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먹이를 구하러 갔던 배우자가 돌아오지 않으면 자연히 굶기 마련. 결국 부모는 알을 버리고 떠나고, 혹여 부화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동안 펭귄 밀크가 소화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어린 새끼가 자라나고 생명력이 넘쳐야 할 이 곳에는 굶어죽은 새끼 시체와 알, 그리고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굶은 채 기다리는 새끼들이 남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펭귄행성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의 실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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